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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스튜디오 투자유치에 8곳 경쟁 드라마 제작 부문 성장에 '밸류' 관심

조세훈 기자공개 2020-06-16 08:09:2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TBC스튜디오가 외부 투자유치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잠재적 투자자로 예상되는 곳만 한정적으로 선정해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TBC스튜디오는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외부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전략적투자자(SI)와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 등 8곳에 투자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은 상반기 실적이 나오는 8월 이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투자 유치는 올 연말쯤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8곳 정도에 투자유치를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적 연관성에 따른 시너지 효과뿐 아니라 딜에 대한 자신감이 내포된 것"이라고 말했다.

1999년 설립된 JTBC스튜디오는 콘텐츠 유통대행 및 드라마 제작을 하고 있다. 중앙 계열의 콘텐츠 유통대행 업무를 진행하며 높은 수익성을 올리고 있다.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유통대행 업무는 영업이익률이 15~20%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룹 내 '캡티브(전속)' 물량을 통해 탄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 부분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카이캐슬,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히트작들을 연달아 내고 있으며 드라마제작 시장에서도 제작편수 기준 2~3위를 유지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 부문 매출액은 2015년 67억원에서 2019년 476억원으로 4년 새 7배나 성장했다.



올해에도 높은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올 상반기 내놓은 이태원 클라쓰, 부부의 세계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제작 드라마 방영일정이 대부분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어 연말 매출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JTBC스튜디오는 빠른 성장에 힘입어 상각적영업이익(EBITDA)이 200억원에 달하고 그룹사의 유상증자 참여로 재무사정이 안정적이지만 추가 투자를 위해 외부유치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제작사들에 대한 투자로 600억원을 사용했으며 JTBC와 CJ ENM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업 합작 투자 계획에 따라 대규모 자금이 추가로 소요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관심은 기업가치 책정에 쏠려있다. EBITDA는 200억원으로 동종업계인 스튜디오드래곤의 EBITDA 멀티플(약 20배)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4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상반기 히트작이 연달아 나오고 하반기 드라마 방영이 대거 예정돼 있어 밸류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어 원매자들의 '눈치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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