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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ESG등급 상승…주주가치 제고 '인정' 서스틴베스트, KB금융 BB→A등급으로 상향…배당·주식소각 반영

이은솔 기자공개 2020-06-18 10:59:0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6일 09: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이 한 단계 상승했다. 지난해 자기주식을 소각하고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가치 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배구조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KB금융의 ESG 등급을 지난해 BB등급에서 올해 상반기 A등급으로 상향조정했다. 서스틴베스트는 각 섹터별로 ESG등급이 우수한 5개 이내 기업만을 공개한다. 올해 상반기 KB금융은 은행 분야 우수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KB금융의 ESG 등급이 상향된 것은 주주가치 제고 노력 때문이다. 2019년 12월 KB금융은 주주가치 환원을 위해 1000억원 가량의 자기주식을 소각했다. 자기주식을 소각하면 발행 주식수가 감소하면서 주식당 가치가 높아진다. 주식 소각을 결정하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B금융의 목표주가를 상향했고 실제 주가도 소폭 상승했다.

배당성향과 자사주매입 등을 반영한 주주가치 환원율도 은행 섹터 평균에 비해 높았다는 게 평가기관 측의 설명이다. KB금융의 2019년 배당성향은 26.0%로 전년 대비 1.2%p 높아졌다. 주당배당금도 2천210원으로 2018년에 비해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서스틴베스트 관계자는 "KB금융의 경우 2019년에도 BB등급의 상위에 랭크돼 있었는데 올해 평가에서 주주가치 환원율 상승과 주식 소각을 반영해 A등급 하단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등급 평가를 진행한다. 상반기에는 지배구조 부문을, 하반기에는 환경과 사회 부문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연초 공개되는 지배구조연차보고서와 주주총회 내용을 근거로 지배구조 등급을 평가하고, 7월부터 공개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환경·사회 부문 변화를 반영한다.

KB금융은 2018년 서스틴베스트 ESG등급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으나 이듬해인 2019년 BB등급으로 조정됐다. 당시 사회분야에서는 그룹사인 KB생명이 장애인고용 불이행 기업 명단에 오른 부분이, 지배구조에서는 이사 보수의 증가율이 배당 증가율이나 직원보수 증가율에 비해 높았다는 점이 반영됐다.

KB금융은 올해 3월 금융지주사 최초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만들며 ESG 정책에 힘을 싣고 있다. 지주 이사회에서 수립한 전략을 바탕으로 은행, 카드, 금융투자 등 그룹사에 구체적인 ESG 실행전략을 추진하도록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주에서 이사회 내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평가기관에서 긍정적으로 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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