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차바이오텍 750억 메자닌 대거 베팅 [메자닌 투자 돋보기]에이원·브이원·오라이언 등 BW·CB 절반 책임, 글로벌 CDMO 확장에 주가 차익 기대
김시목 기자공개 2020-06-23 07:48:2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9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병원그룹 계열 차바이오텍이 추진 중인 대규모 메자닌(Mezzanine)에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대거 자금을 태운다. 일부 증권사와 벤처캐피탈(VC) 등도 투자금을 넣었지만 사모 운용사가 전체의 절반 가까운 물량을 책임졌다. 이자수익이 전무한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을 본격화한 차바이오텍의 주가 상향을 노린 베팅이다.차바이오텍은 19일 500억원 사모 비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 만기는 5년으로 신주인수권 권리 행사는 1년 뒤부터 가능하다. 같은 날 사모 전환사채(CB)를 통해서도 250억원을 조달한다. CB 만기 역시 5년이다. 표면이율은 모두 0%로 책정했다.
3자 배정으로 확정된 차바이오텍 CB와 BW 등 메자닌 투자자로는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BNK투자증권, IBK캐피탈 등 증권사, 벤처캐피탈(VC) 등 금융투자사들이 나섰다. 최대주주의 특별관계인인 케이에이치그린과 성광의료재단 역시 총 100억원을 넣었다.
특히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큰 손으로 등장했다. 750억원 가운데 절반 수준에 육박하는 자금을 나눠 담았다. 제로 표면이율을 고려하면 향후 주식 전환 혹은 신주 인수권 행사에 대한 차익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차바이오텍 메자닌을 편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메자닌과 공모주에 특화된 에이원자산운용은 가장 많은 100억원의 자금을 BW에 투자했다. ‘에이원스마트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 ‘에이원B형노블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에이원메자닌레벨업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 상당수 펀드가 나눠 담았다.
차바이오텍 CB는 브레인자산운용(50억원), 오라이언자산운용(30억원) 등이 코스닥벤처펀드를 통해 참여했다. 수성자산운용(80억원), GVA자산운용(40억원) 등은 BW를 대거 편입했다. 수성자산운용과 오라이언자산운용은 고유계정을 통해서도 투자를 단행했다.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차바이오텍이 유망한 비즈니스로 떠오르고 있는 글로벌 CDMO 본격화에 기대를 걸고 투자자로 대거 나섰다. CDMO 시장은 3년 뒤 현재의 2배인 100조원으로 점쳐진다. 당장 차바이오텍은 미국 R&D 센터, 기업병원 연계 등을 계획 중이다.
차바이오텍의 이번 메자닌 자금도 세포, 유전자 치료제 관련 CDMO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종속회사에 대한 지분 출자 금액(250억원)과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한 GMP 시설 투자(250억원)로 활용된다. 순수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금 확보인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표면이율을 감안하면 채권을 통한 이자수익은 제로”라며 “투자자들의 기회비용도 있기 때문에 사실상 주가 상향에 베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망한 비즈니스에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다수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자금을 집행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