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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온라인 '쓰리트랙' 전략 추진 더한섬닷컴·EQL 론칭, H패션몰 리뉴얼 추진, 고객층·매출원 다각화

전효점 기자공개 2020-06-23 10:17:4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9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까지 대표 온라인몰 '더한섬닷컴' 강화에 집중해온 한섬이 최근 신규 온라인 편집숍 이큐엘(EQL)을 론칭한 데 이어 기존 H패션몰까지 리뉴얼을 추진하면서 '쓰리 트랙(3-Track)'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세 가지 다른 콘셉트의 자사몰을 통해 고객층을 넓히는 한편 자체 브랜드를 넘어 위탁 브랜드까지 유치함으로써 온라인 매출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최근 온라인 채널 확대 개편에 전사적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를 이용하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가운데서도 지난해 다져둔 온라인 채널이 실적 하락을 방어하면서다. 업황 악화에도 한섬의 상반기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섬은 지난해 자사 온라인 쇼핑몰 더한섬닷컴의 편의성을 대폭 강화해둔 효과를 올해 톡톡히 누렸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점포를 방문하지 못하는 고객을 온라인 채널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기 대문이다. 타임・마인・시스템 등 오프라인 점포와 동일한 한섬 대표 브랜드를 오프라인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더한섬닷컴은 코로나19 이후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상반기 실적을 방어하는 효자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한섬은 올해 들어 더한섬닷컴 외의 온라인 채널 확대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더한섬닷컴을 통해 유입되는 온라인 고객으로는 역성장 추세를 돌리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달 말 출범시킨 온라인 편집숍 EQL이 대표적인 신규 채널이다. 기존 더한섬닷컴 및 H패션몰과 달리 EQL은 한섬이 자체 개발한 PB브랜드를 포함해 총 130여 개의 의류・잡화・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탑재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를 주로 판매하는 나머지 채널과 달리 외부 위탁 브랜드 입점을 통해 지급수수료를 매출로 거두면서 온라인 매출원 다각화를 모색했다.

EQL 론칭이 끝나면서 한섬은 세 번째 온라인 채널 H패션몰 개편에 무게중심을 옮겨싣는 모양새다. H패션몰은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인수에 따라 한섬에 편입된 온라인 채널로, 중고가 해외라이선스 및 캐주얼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1020세대를 타깃팅한 EQL이나 2030세대를 주로 타깃팅하고 있는 더한섬닷컴과 달리 주소비층이 40대까지 범위가 넓다.

한섬은 8월까지 H패션몰을 리뉴얼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예 수입패션 전문몰로 특화해 다른 자사몰과 차별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브랜드 콘텐츠를 강화하고 멤버십 제도를 개편하는 한편 AI(인공지능)를 통한 개인별 추천 기능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H패션몰은 지난해 한섬의 온라인 매출 1800억원 가운데 약 38%에 해당하는 700억원을 책임졌다. 한섬은 올해 H패션몰 리뉴얼을 통해 판매고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패션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한섬은 올해 온라인에서 지난해 대비 10% 이상 성장한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한섬 전체 연매출의 약 15~20%에 해당하는 목표치다. 온라인 유입 경로를 극대화 하되 경쟁 패션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에 주안점을 두는 것과 달리 노세일 정책을 유지하고 품질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 한섬 온라인 전략을 관통하는 아이디어다.

온라인 매출이 확대될 수록 한섬의 영업비용도 큰 폭의 절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자사 채널로 판매가 내재화되면 지급 수수료가 절감돼 판관비가 줄고 영업이익이 늘어난다. 오프라인 불황으로 감내하고 있는 상당한 고정비 지출을 온라인을 통해 상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섬 관계자는 "세 패션몰은 앞으로도 통합 없이 각각 다른 콘셉트로 온라인 전략을 수행할 것"이라며 "더욱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 패션 시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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