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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한섬, '선견지명'된 온라인 선투자'홈피팅·당일배송' 백화점 수준 서비스 구현…온라인 매출 비중 20% 육박

전효점 기자공개 2020-04-27 08:06:5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3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섬이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올해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온라인 채널 매출이 나홀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온라인 채널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온 전략이 이번 위기에 톡톡히 수혜로 돌아왔다는 평가다.

23일 한섬에 따르면 1분기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온라인 비중은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패션 수요 자체는 줄었지만 온라인으로 구매가 집중됐다. 특히 지난해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한섬의 쇼핑몰 '더한섬닷컴'은 여타 쇼핑몰에 비해 트래픽이 급증했다.

한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업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온라인 채널 유입이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1분기 말 현재 회원수는 35만명으로 작년 하반기에 비해 약 20% 늘었다"고 말했다.


한섬은 '타임', '마인' 등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주력으로 하고 있어 한동안 오프라인 채널만을 운영했다. 하지만 2015년 더한섬닷컴을 선보인 이래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전개해왔다.

특히 지난해는 온라인에서 백화점 수준의 서비스를 구현하면서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주문 후 당일출고를 원칙으로 하는 한섬 딜리버리서비스를 비롯해 작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홈피팅 서비스 '앳홈'이 대표적이다. 앳홈은 온라인 구매 전 최대 3개 상품을 선택해 입어본 뒤 48시간 이내에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서비스다.

한섬에 따르면 1분기 중 앳홈 이용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 온라인 유입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섬은 대신 온라인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유지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에서와 마찬가지로 '노세일' 원칙을 적용했다. 이는 고정비가 낮고 유통 마진이 거의 들지 않는 온라인을 통해 프리미엄 매출이 늘수록 한섬에게 귀속되는 이익 수준을 높이는 배경이 됐다. 유통업계 의견을 종합하면 한섬의 온라인 자사몰 영업이익률은 38%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오프라인 매장의 손실 일부를 메워줄 수 있을 전망이다.

한섬은 내달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을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신규 플랫폼은 타미힐피거, 캘빈클라인 등 한섬이 수입·유통하는 브랜드 의류로 콘텐츠가 채워진다. 주요 타깃층은 20~30대다. 더한섬닷컴에서 30~50대를 겨냥한 프리미엄 자체 브랜드 타임, 마임, 시스템 등이 주축을 이루는 것과 구분된다. 신규 플랫폼이 공개되면 한섬의 올해 온라인 채널 매출을 한 단계 더 견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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