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 발행' 우리들휴브레인, 스마트골프 인수 본격화 박지형 대표 구주 인수 전망, 임시주총서 '신사업 총괄' 권혁찬 사내이사 선임
방글아 기자공개 2020-06-23 13:06:4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2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우리들휴브레인이 비상장 벤처기업 스마트골프 인수를 본격화한다. 최근 인수 자금으로 쓸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데 이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상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또 이 사업을 담당할 스마트골프 임원을 사내이사로 선임, 이사진에 합류시켰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들휴브레인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코어바이찬을 대상으로 3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다. 납입일은 이달 25일이며, 우리들휴브레인은 20억원을 스마트골프 구주 인수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할 구주는 스마트골프 창업주 박지형 대표가 보유한 지분(49.0%)으로 알려졌다. 이후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순차적으로 매입할 전망이다.
스마트골프는 골프존 출신 박 대표가 2002년 설립한 스크린골프 업체다. 스크린골프 분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제조·판매로 사업을 시작했다. 최근엔 골프 아카데미 등 프랜차이즈 사업, 바디프랜드와 협업을 통해 공동 개발한 안마의자 유통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3월 말 현재 스마트골프의 자산총계는 84억원이다. 연간 매출은 지난해 말 기준 34억원 수준이다. 올해 1분기의 경우 프랜차이즈 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출입 및 아카데미 사업 타격으로 매출 5억3800만원, 영업적자 3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현재 스마트골프 장외주식시장(K-OTC) 거래가격은 주당 701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상장 당시 최고가 1510원을 찍었던 점과 비교하면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를 반영한 박 대표의 현 지분 가치는 8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박 대표는 1136만92주를 보유 중이다.
우리들휴브레인은 보유 중인 현금에 CB 조달금을 더해 해당 지분을 전량 인수할 전망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현재 109억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통상 경영권 양수도에서 얹어지는 프리미엄을 감안해 양수대금 일부를 외부에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경영권 매각 후에도 한동안 자리에 남아 양사 간 화합을 도모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인수 이후에는 스마트골프 이사 출신으로 최근 우리들휴브레인 사내이사로 선임된 권혁찬 이사가 신사업의 키를 잡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분야에서 시너지 전략을 찾아 나설 전망이다.
앞서 우리들휴브레인은 지난 4월 이사회를 열고 권 사내이사 선임안과 스크린골프 관련 사업목적들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했다. 이후 지난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상정안건을 가결했다.
권 이사는 신사업을 발굴 중이던 우리들휴브레인과 상장을 노리고 있던 스마트골프 사이에서 징검다리를 놓은 인물로 알려졌다. 현재 스마트골프 사내이사와 우리들휴브레인 헬스케어 신사업 담당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이후 우리들휴브래인으로 적을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들휴브레인은 2009년 12월 우리들제약의 메디컬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재상장 된 코스피 상장사다. 의료기기 제조·판매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하기 위해 분할했지만 주력 사업이 더딘 성장세를 보이자 스마트골프 사업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우리들휴브레인 매출(연결기준)은 자회사 그린벨시스템즈가 영위하고 있는 스토리지 사업에서 나온다. 반면 주력 사업의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말 기준 의약품사업 매출은 15억원을 기록했고 적자전환했다. 메디컬사업 실적도 매출 216만원에 영업이익 36만원에 그쳤다.
한편 박 대표는 스마트골프가 수차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소액주주가 700여명으로 늘어난 점을 감안해 소액주주도 투자금을 엑시트(Exit)할 수 있도록 경영권 매각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화의 CFO]한화, 선명해지는 사업구조 재편 효과…배당은 '덤'
- [롯데그룹 재무 점검]캐시카우 부재에 불거진 위기설
- [그룹 & 보드]'2세 경영' 덕산홀딩스, 오너의 계열사 대표 겸직 확대
- [2024 이사회 평가]'HBM 기대감' 테크윙, 독립성 없는 이사회
- [2024 이사회 평가]'참여도 준수' 대우건설, 이사진 출석률 100%
- [2024 이사회 평가]'90점' 유니드, 이사회 독립성 강화 '숙제'
- [한화 건설부문을 움직이는 사람들]박철광 개발사업본부장, 대형 복합개발 진두지휘
- [2024 이사회 평가]경동나비엔, 경영진 중심 이사회 구성…독립성 저해
- [2024 이사회 평가]명신산업, 이사회 구성·견제 기능 미흡...경영성과는 '양호'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