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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가치 3년만에 2배↑…증권사업 본격화 최대주주 카카오 지분율 60.9%→56.1% 소폭 하락

성상우 기자공개 2020-06-23 08:01:0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2일 16: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알리페이 등 기존 주주들로부터 1600억원을 추가 투자받으며 3년만에 기업가치를 2배로 끌어올렸다. 연속 적자로 결손금 규모가 커지는 상황이지만, 이용자풀 확대 및 거래액 증대를 통해 미래사업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투자금은 그동안 악화된 카카오페이 재무개선과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자본확충에 쓰일 전망이다.

22일 회사측에 따르면 카카오는 종속회사 카카오페이에 대해 16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신주 324만1294주를 발행한다. 주당 발행가는 4만9365원이며, 액면가는 500원이다. 약 16억원이 자본금으로 편입되고 나머지 1584억원이 자본잉여금으로 충당된다.

이번 증자는 3년 전 카카오페이 출범 당시 각각 최대주주 및 2대주주로 참여한 카카오와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ALIPAY SINGAPORE HOLDING PTE. LTD.)이 맺은 계약이 일부 변경되면서 이뤄졌다. 당시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에 총 2300억원을 출자하면서, 3년 이내에 지분 9.9% 수준의 추가 신주 발행을 요청할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을 넣었다.

이번 증자는 해당 계약 조건이 일부 변경되면서 그 후속 거래로 이뤄졌다. 증자를 요청할 수 있는 콜옵션 조항 자체는 유지됐으나 한도 액수 및 기간 등 기타 세부 조항이 변경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총 증자 규모 1600억원 중 알리페이가 1152억원을 출자했고, 나머지 448억원을 카카오가 맡았다. 이로써 알리페이가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출자한 총 금액은 3452억원 수준이다. 회사측은 변경된 세부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증자 세부 내역을 보면 카카오페이는 3년전 보다 1.9배 가량 증가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알리페이는 지난 2017년 카카오페이에 2300억원을 출자하면서 지분 39.1%를 확보한 바 있다. 당시 카카오페이가 인정받은 총 기업가치는 5880억원이다.

이번 증자에서 알리페이는 1152억원을 출자하고 신주 233만4357주를 배정받았다. 이는 증자 후 주식 총 수 2222만8892주의 10.5%다. 전체 기업가치로 환산하면 1조971억원이다. 알리페이가 3년만에 카카오페이 밸류를 1.86배 올려잡은 셈이다.

카카오페이는 설립 이후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으나 지난 3년간 누적가입자 3000만명, 월 활성사용자(MAU) 2000만명을 끌어모으며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 1분기 기준 거래액은 약 1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렸다. 지난 한해 달성한 연간 거래액은 48조원에 달한다. 사업 기반을 다지면서 착실하게 외형을 확대해온 셈이다. 누적된 적자에도 기업가치가 급등한 배경엔 이같은 미래사업에 대한 가치판단이 고려됐다.

대규모 신주 발행으로 최대주주인 카카오와 2대주주 알리페이측 지분율도 소폭 변경됐다. 양측의 지분율은 종전 60.9%, 39.1%에서 증자 후 56.1%, 43.9%로 바뀐다. 출범 후 줄곧 60%대를 유지해온 최대주주 카카오의 지분율이 처음으로 50%대로 내려갔으나, 여전히 경영권 확보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의 지배력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이번 자금은 카카오페이의 신사업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에 즉시 수혈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138억원 출자를 통해 카카오페이증권 지분 60%를 확보하는 안건을 지난달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 직후부터 카카오페이와 연계한 각종 프로모션을 쏟아내며 화제를 몰았지만, 그 실효성엔 항상 물음표가 붙었다. 업계는 카카오페이증권이 효과적으로 고객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선 5000억~1조원 수준의 자기자본이 확보돼야한다고 지적해왔다. 이번 투자금은 카카오페이증권의 자본 확충에 본격 투입된다.

투자금은 카카오페이의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확대 자금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6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3년 연속 적자기조를 이어갔다. 손실이 누적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 결손금은 1840억원 수준까지 치솟은 상태다. 사업 기반 확대를 위해 대규모 마케팅비 등 자금이 지속 요구되는 만큼, 투자금 상당 비중이 카카오페이의 운영자금으로 수혈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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