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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심혈 기울인 수요 모집 노력 빛볼까 등급 하락후 첫 발행…금리밴드 파격 제시

강철 기자공개 2020-06-26 10:32:3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3일 15: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지난해 6월 이후 약 1년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개한다. 올해 초 신용등급이 A+에서 A0로 하락한 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시장성 조달이기도 하다. 최대 1000억원을 조달해 오는 9월 만기가 도래하는 만기채를 차환할 계획이다.

주관사단은 발행 일정을 일주일가량 늦추며 막판까지 투자자 모집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가산금리 밴드 구간을 '-0.10~+0.90%'로 제시하는 등 획기적인 이자율 메리트도 제시했다. 이 같은 노력이 수요예측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산업은행 주관사 포함시켜 800억 발행 도전

OCI는 다음달 2일 85회차 공모채를 발행해 8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트랜치는 3년 단일물로 구성했다. 2019년 6월 84회차 3·5년물 공모채로 1500억원을 마련한 이후 약 1년만에 재개하는 시장성 조달이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산업은행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주관사단은 오는 24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모집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몰릴 경우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만기채 차환에 투입한다. 오는 9월 12일 82회차 공모채 3년물 15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부족한 자금은 보유 현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캐시 플로우가 원활치 않을 시 추가 차입을 고려할 수 있다.

이번 85회차 3년물은 신용등급이 A+에서 A0로 하락한 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회사채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수익성 저하, 현금흐름 경색, 가중되는 재무 부담 등을 고려해 이번 공모채의 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 하향은 기관의 투자 심리를 다소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OCI는 이를 감안해 회사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산업은행을 대표 주관사로 포함시켰다. 산업은행은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할 시 전체 발행액의 50%인 400억원을 인수할 예정이다.

◇주관사단 동분서주…금리밴드 '-0.10~+0.90%' 파격 제시

주관사단 실무진은 이번 공모채의 흥행을 위해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였다. 당초 예정했던 수요예측과 발행 일정을 일주일가량 미루며 기관 투자자를 한 곳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노력했다. 수시로 시장을 돌며 OCI의 구조조정 진행 상황과 실적 개선 가능성을 설명했다.

확실한 수요를 확보한다는 취지 하에 가산금리 밴드 구간도 '-0.10~+0.90%'로 넉넉하게 설정했다. 올해 2분기에 공모채를 발행한 A0 기업 중에 밴드 상단을 +0.90%까지 제시한 곳은 없었다. 금리 메리트를 후하게 줬다는 평가를 받은 NS쇼핑, 하이트진로, 현대엘리베이터, 한솔제지, 풍산도 밴드 최상단은 +0.70%였다.

OCI 회사채의 지난 19일 기준 평균 민평 수익률은 2.13%다. 가산금리가 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될 시 이자율은 3.03%로 확정된다. 현재 A0 발행사 3년물의 평균 확정금리는 2.4~2.7% 수준이다. 금리만 놓고 봤을 때 매력적인 투자 대상일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수요예측 흥행 관점에서는 'A+, 부정적'인 지난해보다 'A0, 안정적'인 지금이 더 나을 수 있다"며 "동급 발행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금리 메리트를 제시한 만큼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만 심어준다면 적잖은 수요를 모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싱글A 등급, 분기 연속 적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의 수를 제한할 수 있는 변수"라며 "OCI와 주관사단이 이러한 단점을 염두에 두고 마지막까지 기관과 미팅을 가지며 가산금리 밴드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7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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