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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라이브러리 강자' 와이바이오로직스, IPO 출사표 면역항암제 개발, 하반기 기술성 평가 절차 돌입 예정

심아란 기자공개 2020-06-24 08:13:5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3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체 개발 전문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기술평가 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 입성을 계획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기술성 평가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연내 IPO 절차를 개시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를 발굴할 수 있는 원재료격인 항체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현재까지 항체를 만들 수 있는 DNA를 1000억개 이상 확보해뒀다. 항체 라이브러리를 구축한 업체는 국내에서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 해외에는 마크로제닉스(Macrogenics), 소렌토 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 등이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박영우 대표가 2007년에 창업한 에이앤알티가 전신이다. 박 대표는 항체 라이브러리 구축에 이어 신약 개발로 관심을 넓혔고 2014년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2016년에 두 회사를 합병하면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박 대표는 서울대에서 미생물학 석사까지 취득하고 미국 워싱턴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LG생명과학에 20년간 몸 담으며 항체 연구에 매진해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에서도 10년간 연구를 이어갔으며 201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회사의 지분 32.8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2018년에는 이연경 상무(CFO)가 합류하며 회사는 IPO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상무는 한국투자증권 IB1본부 팀장을 거치며 IPO 딜 주관 경력을 쌓았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라이브러리에서 최적의 후보물질을 발굴해 면역항암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5월에 'YBL-006'에 대해 국내와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으며 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폐암과 흑색종, 두경부암 등 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올해는 YBL-006의 글로벌 임상 개시를 시작으로 앞으로 자금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연내 거래소 심사 승인을 목표로 하반기에 IPO를 위한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해 자금 유치에 성공해왔다. 가장 최근인 2018년 11월에 370억원을 마련했다. 당시 데일리파트너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대우, DS자산운용, 위드윈인베스트먼트 등 6개 기관이 참여했다. 앞서 2016년에는 150억원, 2015년에는 10억원을 투자 받은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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