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놀루션, 코로나 진단 역량 부각…570억 밸류 도전 매출 성장세, 코넥스 대비 가격 메리트 강점
심아란 기자공개 2020-06-25 08:25:1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7: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외진단 전문업체 제놀루션이 기업공개(IPO)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진단의 핵심인 RNA 추출 역량으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점이 호재다. 제놀루션은 올해 1분기에만 3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작년 연간치(40억원)를 따라잡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최대 570억원의 상장 밸류에이션에 도전한다. 현재 코넥스에서 몸값이 670억원대에 형성돼 있는 만큼 공모 과정에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전망이다.24일 제놀루션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개시했다. 이번에 80만주를 전액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2000원~1만4000원이다. 이를 감안한 공모 예정 금액은 96억~112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제놀루션은 2023년 추정 순이익을 기반으로 적정 기업가치를 943억원으로 제시했다. 피어그룹에는 국내 분자진단 업체인 씨젠, 랩지노믹스와 해외의 애질런트 테크놀로지, 퍼킨엘머, 진리치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총 5곳을 선정했다. 이들 업체의 1분기 순이익을 연환산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25.63배였다.
제놀루션은 상장 밸류에이션에는 29%~39%의 할인율을 적용해 574억~670억원으로 낮췄다. 보통주 기준 몸값은 최대 569억원이다. 코넥스 시총(674억원) 대비 16% 가량 낮은 수치다.
김기옥 대표가 2006년에 창업한 제놀루션은 핵산 추출 기기와 시약 제조에 주력해왔다. 사업 부문은 크게 △분자 진단기기 사업 △RNAi(RNA 간섭) 연구 관련 제품 생산 및 서비스 등으로 구분된다.
제놀루션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기술력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면 환자의 검체를 채취한 다음 바이러스의 RNA를 추출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제놀루션은 해당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제놀루션의 핵산 추출 기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이는 'NX-48(Nextractor-48)'로 17분 만에 48개의 샘플(검체)을 처리한다.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Roche)의 마그나퓨어(Magna Pure) 대비 검사 시간을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국내외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캐파 역시 연초 대비 10배 이상 늘렸다.
덕분에 제놀루션의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33억원이다. 한 분기 만에 작년 한 해 매출(40억원)의 80% 이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규모는 1억5000만원에서 7억원으로 급증했다.
제놀루션은 이번 공모 자금을 활용해 핵산 추출 플랫폼 기술을 정교화하고 분자진단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갈 예정이다. 사업의 다른 한 축인 RNA 합성에서는 꿀벌용 동물의약품 개발을 위한 임상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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