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운용, 제놀루션 투자 2년만에 '함박웃음' 제놀루션 RCPS 23억 보유…7월 코스닥 이전상장시 엑시트 가능성↑
이민호 기자공개 2020-05-04 08:35:5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9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상장사 제놀루션이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면서 이 회사에 투자한 리코자산운용의 엑시트 시기도 임박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핵산(RNA) 추출 기술이 주목받으며 제놀루션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 오른 상태다. 엑시트 성과가 우수할 경우 투자물량 대부분을 편입하고 있는 코스닥벤처펀드의 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놀루션은 최근 코스닥시장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상장주선인인 신영증권은 성장성 특례 상장 제도를 통해 제놀루션의 이전상장을 오는 7월 완료할 계획이다.
리코자산운용은 2018년 6월 제놀루션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8억원어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코스닥벤처펀드인 ‘리코ORUM벤처기업1호’에 편입했다. 이후 장외 추가매수를 거쳐 현재 리코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제놀루션 RCPS 규모는 23억2700만원(29만6913주) 수준이다. 이를 감안한 리코자산운용의 제놀루션에 대한 지분율은 7.65%다.
보유물량 대부분인 18억원어치를 ‘리코ORUM벤처기업1호’에 담고 있지만 다른 펀드에도 일부 물량을 편입한 상태다. 2018년 4월 설정된 이 펀드의 지난달말 기준 설정액이 48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포트폴리오 상당 부분이 제놀루션 RCPS로 채워져있는 셈이다. 제놀루션 RCPS 엑시트 수익률이 펀드수익률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제놀루션이 코스닥시장 이전상장을 추진하며 리코자산운용도 투자 약 2년 만에 본격적인 엑시트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제놀루션은 2015년 8월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유전자 기반 분자진단업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제놀루션의 바이러스 RNA 추출 기술이 주목받으며 기업가치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올해 초 종가 기준 7230원이었던 제놀루션 주가는 이번달 28일 1만3950원으로 급등했다.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92.9%에 이른다.
공모가는 상장예비심사 승인 이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지만 최근 기업가치 상승이 공모가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리코자산운용이 보유한 제놀루션 RCPS 물량의 주당 평균매입가는 7837원으로 추산되며 이 가격보다 주가가 높게 형성될 경우 리코자산운용은 그만큼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
리코자산운용은 제놀루션의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가 승인되는 시기에 맞춰 본격적으로 엑시트 시나리오를 구상할 계획이다. 리코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은 RCPS 형태이기 때문에 장내 엑시트를 위해서는 보통주로 전환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리코자산운용 관계자는 “제놀루션의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가 통과되면 본격적으로 엑시트 계획을 고민할 것”이라며 “현재 이전상장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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