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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인베 맞은 씨아이에스, 생산능력 확대 박차 유상증자로 자본확충, 3공장 설립 준비…수주잔고 증가세

임경섭 기자공개 2020-07-06 09:55:3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장비업체 씨아이에스가 든든한 우군을 만났다. 김수하 대표가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최대주주에 SBI인베스트먼트가 이름을 올린 것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을 확충하고 설비투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인 만큼 씨아이에스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씨아이에스는 지난 1일 김수하 대표가 보유한 주식 1010만9977주(17.95%)를 지비이홀딩스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비이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SBI인베스트먼트→지비이홀딩스→씨아이에스'로 이어진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씨아이에스는 현재 대구시 봉무동 1공장과 율암동 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2월 2공장을 준공했고 4월부터는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금액을 기준으로 캘린더(1320억원), 슬리터(378억원), 코터(240억원), 테이프 라미네이터(164억원) 규모다.


최근 늘어나는 수주잔고 탓에 해가 거듭될수록 설비 가동률이 상승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주요 제품들의 가동률이 70%를 넘어섰고 코터 등 장비는 100%에 육박했다. 장비를 제조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셈이다.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설비가동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향후 늘어날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선 증설이 필요하다.

최근 불어나는 수주잔고가 씨아이에스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2017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537억원에 불과했지만 1년만인 2018년 말에는 1564억원으로 3배 증가했다. 이어 올해 3월말 기준 1900억원을 기록했다.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 건이 많이 늘어나면서 수주 증가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공장을 정상 가동한 지 불과 1년 만의 일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자금력이 충분한 SBI인베스트먼트를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한 만큼 향후 사업전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하 대표도 씨아이에스가 지금 이상으로 수주를 확보하고 성장하기 위해선 투자 적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판단, 오랜 기간 협업해온 SBI인베스트먼트에 손을 내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추가 수주를 위해서는 캐파(생산능력)를 늘려야 하는데 개인으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조만간 유상증자를 단행할 예정이고 제3공장을 설립할 부지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씨아이에스는 오는 8월 31일까지 김 대표의 지분과 경영권에 대한 대금납입이 완료되면 유상증자를 거쳐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씨아이에스는 올해 1분기 매출 275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매출이 6억원에 불과했던 것에 견주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통상 1분기에 장비 매출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영업이익 154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씨아이에스는 2차전지 전공정에 걸친 장비를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있다. 양·음극 극판 생산 설비인 코터와 압력을 가해 극판을 밀도를 치밀화하는 캘린더, 전지의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테이프 라미네이터, 그리고 전극을 필요한 크기로 잘라주는 슬리터 장비 등이다. 현재 2차전지 전고체 전지 관련 소재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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