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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아이에스, '2차전지 제조 국산화' 글로벌 도약 [격변기 2차전지 상장사]①서통 엔지니어 출신 김수하 대표 창업, 작년부터 수주잔고 급증

김은 기자공개 2019-06-07 08:15:4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2년 설립된 씨아이에스는 2차전지 핵심 제조설비인 전극제조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한 벤처기업이다. 현재 삼성SDI, LG화학 등 국내 전지제조 3사에 이어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 해외 업체에 장비를 공급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세라믹 장비→2차전지 제조장비…극판제조장비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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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아이에스 창업자인 김수하 대표는 '썬파워'와 '벡셀' 브랜드로 유명한 국내 건전지 제조업체 서통의 엔지니어 출신으로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전지 개발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기술을 익혀왔다. 이후 회사가 구조조정을 하게 되면서 퇴사를 하고 지난 2002년 씨아이에스를 창업했다. 창립 초기에는 디스플레이와 세라믹 코팅 장비에 주력했다. 이후 2차전지 제조설비 개발 연구에 집중하면서 2차전지 극판제조장비 국산화에 성공했다. 극판 제조장비의 경우 대부분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해왔었다.

씨아이에스의 주요 제품으로는 전극 재료들을 극판에 뿌리고 말려서 전극을 제조하는 코터, 이렇게 만들어진 전극을 롤러 사이에 넣어서 얇고 고르게 펴고 늘리는 캘린더, 전극을 필요한 크기로 잘라주는 슬리터, 리튬 2차전지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테스트 장비 등이 있다. 씨아이에스의 2차전지 제조용 전극제조장비 가격경쟁력은 해외 전극장비 대비 20%정도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고체 전지 관련 소재개발 및 양산화를 위한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고체 전지는 기존 리튬 2차전지의 구성요소 중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에는 차세대 이차전지 전고체전지의 핵심 소재인 '고체 전해질 소량 합성'에도 성공했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고체 전해질은 황화물 계열로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의 액체 전해질에 비해 온도변화에 민감하지 않아 안정성이 높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데에도 유리해 전지를 더욱 작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씨아이에스는 합성성공을 바탕으로 고체 전해질 양산을 위한 공정개발과 대면적화 기술 등을 확보하고 생산량을 더 늘리는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2021년까지 대면적 공정기술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SDI·LG화학' 국내외 주요 고객사 확보

씨아이에스는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었다. 국내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을 비롯해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 미국, 캐나다 등 다수의 해외 기업과 파트너쉽을 맺고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합작법인인 HCIS를 설립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현지에서 즉각적인 고객사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올해는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고객 외에 점점 커지는 유럽 2차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실적도 다시 반등하고 있다. 2016년 761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은 중국의 사드보복 영향으로 인해 2017년 261억원까지 급감했다. 그러다 지난해 4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8%가량 급증하며 다시 반등하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신규 공장설립과 인력 충원, 연구개발 비용 등으로 인해 손실을 이어갔다. 주요 고객사의 수주확대와 고객사 다변화 등을 통해 올해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잇따른 공급계약으로 수주잔고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17년말 기준으로 수주잔고는 537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564억원으로 늘어나 3배 가량 급증했다. 올 1분기 기준으로는 1717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규모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씨아이에스 관계자는 "앞으로 2차전지 시장은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 휴대용기기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와 ESS용 전원으로 용도가 확대되면서 향후 고속성장이 예상된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이 탑재된 전지제조설비 공급을 위하여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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