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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아이에스, 넘치는 글로벌 주문 '생산능력 확대' [격변기 2차전지 상장사]②공장증설 가동 3배 확장, 인력 충원 '질적성장' 병행

김은 기자공개 2019-06-10 07:24:00

[편집자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2차전지는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넘어설 국내 대표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휴대기기용 소형전지에 주로 사용되던 리튬2차전지는 최근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전방산업 성장과 맞물려 올해 격변기를 맞이한 2차전지 부품소재 기업의 사업 현황과 재무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아이에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2차전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2차전지 제조장비 시장에서는 우수한 품질은 물론 생산단가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실제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우수한 전지 품질을 생산할 수 있는 전극장비에 대한 국내외 2차전지 제조업체들의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에 제2공장 본격 가동…수주물량 급증 대응

씨아이에스는 지난 4월 대구혁신도시 율암동에 제2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제2공장은 대지면적 약 1만2244㎡(약 3700평), 공장동 7536㎡(약 2280평) 규모다. 기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000억원 규모다. 이번에 2000억원 규모의 제2공장을 신규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생산 가능 규모가 3배로 늘어난 셈이다.

대구혁신도시 율암동에 위치한 씨아이에스 제2공장 전경
<대구혁신도시 율암동에 위치한 씨아이에스 제2공장 전경>

최근 국내와 해외에서 2차전지 극판제조장비 수주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기존 1공장만으로 생산에 한계가 있었다. 그동안 인근 공장을 임차해 생산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2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고정비가 줄고 수주장비 생산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진행하는 증설투자에 대해 우선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국내 주요 기업들의 배터리 수주량이 늘어나면서 관련 장비업체인 씨아이에스도 고객사들의 공급주문이 계속 밀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씨아이에스는 원활한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연초 신규 인력도 대거 채용했다. 장비 수주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인력 충원도 지속할 계획이다.

◇2차전지 제조장비 기술력 강화, 생산성 향상 '방점'

공장 규모 뿐만 아니라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2차전지 제조장비 성능을 강화하며 질적성장도 이뤄냈다. 씨아이에스는 대형화된 전극을 제조할 수 있는 설비 개발에 매진했다. 2차전지 양극 활물질을 코팅하는 장비 '코터'의 경우 최고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양극활 물질을 도포하는 기술과 생산량을 극대화 하기 위한 기술을 추가했다. 기존 열풍 방식의 건조 시스템 틀에서 벗어나 과열증기를 이용한 건조 방식과 열량을 조정 분사하는 신규 음압노즐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건조방식보다 건조능력을 20% 이상 향상시켜 생산성을 높였다.

또한 코팅이 완료된 전극의 밀도를 높이는 압연장비인 '캘린더' 역시 1단에서 2단으로 키워 고용량의 전지를 만들 수 있도록 개발해냈다. 압연장비는 전극제조 공정 가운데 가장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장비다. 전극 두께를 최대한 얇고 고르게 만들어야 배터리 효율을 높이고 용량을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검사장비 등에도 각종 신기술을 접목해 까다로워지고 있는 품질 기준에 대응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은 씨아이에스가 2차전지 제조장비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선점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씨아이에스의 주요 경쟁사로는 국내 PNT와 해외 히라노, Toray Engineering, ONO, Hitachi Engineering 등이 있다.

씨아이에스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군에서 진행하는 증설 투자에 우선적으로 대응하며 중국 시장은 기술력 우위를 바탕으로 선별적 영업과 기존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빠른 마무리로 이익률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유럽은 전진기지 마련과 신규 고객사에 적극적인 기술홍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고취시켜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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