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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M&A]거래 종결성에 방점…구주매입이 우선두차례에 걸쳐 증자 진행…플랜 A·B 병행

노아름 기자공개 2020-07-03 11:37:0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4: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생명 인수를 앞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자금조달(펀딩)을 본격화하며 거래구조에도 인수·합병(M&A)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우선 거래종결성에 방점을 두고 구주매각이 이뤄진 뒤 자본확충 작업은 투자자 확정을 마무리한 이후에 두 차례에 나눠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은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JC파트너스를 선정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매각주관은 삼일PwC와 크레디트스위스(CS)가 공동으로 맡았다.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인수를 염두에 두고 지난 1분기 이후 실사를 진행해왔으며, 최근까지도 진성 원매자로 꼽히는 곳은 JC파트너스가 사실상 유일했던 상황이다.

JC파트너스는 앞서 기관투자자 등으로부터 자금조달 작업을 이어오며 플랜 A·B 등을 수립,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대응방식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출자자(LP)의 의사결정에 물리적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JC파트너스는 구주매입과 자본확충을 병행해 1차로 KDB생명을 인수한 뒤, 추후에 또 한 차례의 자본확충과 LP교체 작업을 이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1차 거래구조는 어느 정도 확정됐지만 2차로 이뤄질 거래는 아직 미정인 상황으로 전해진다. 2차에 합류할 투자자들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칼라일 등이 투자하는 안(플랜A), 재보험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전략적투자자(SI) 영입(플랜B) 등으로 여러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먼저 진행되는 작업은 구주매입(2000억원)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1500억원)이다. 우리은행은 JC파트너스가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상환 우선순위에 따라 트랜치를 두 개로 나눠 500억원을 최우선순위에, 나머지 500억원을 그보다 낮은 순위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또한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700억원을 후순위로 300억원을 이보다 앞선 순위에 배정해 손실 위험을 나눈다. 1차 투자단계에서 이뤄지는 해당 과정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2차 단계에서는 또 한 차례 자본확충(2000억원)이 계획됐다. 칼라일이 투자한다면 이 단계에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만일 이들의 투자가 불발되더라도 JC파트너스는 재보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파트너를 영입해 KDB생명의 체질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본확충 작업과 기존 투자자들의 투자구조 변경이 2차 단계에서 이뤄질 수 있다. 에쿼티 투자자들이 투자금 일부를 인수금융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시장 관계자들은 조심스레 점치는 분위기다.

펀딩 작업이 연내에 마무리된다면 KDB생명은 약 10년 만에 주인이 바뀌게 된다. 산업은행은 2010년 당시 경영난에 빠진 금호그룹을 지원하고자 6500억원을 들여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했다. 이후 경영정상화 등에 산업은행이 투입한 자금은 1조원에 달한다. 지금껏 총 세 차례에 걸쳐 KDB생명 매각이 시도됐지만 모두 무산됐다. 때문에 이번 JC파트너스가 조성하는 펀드에 산업은행이 출자키로 한 1000억원의 의미에 대해서도 여러 관전평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KDB생명에 지원할 수 있는 마지막 자금이라는 평가도 시장 안팎에서 나온다”며 “사실상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금액으로 풀이되기 때문에 매각성사 가능성에 업계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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