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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M&A]우리은행, JC파트너스 '동반자' 될까펀드LP·인수금융 등 고심, IB 수익성 제고차원

진현우 기자/ 이장준 기자공개 2020-06-24 08:08:2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3일 16: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최근 KDB생명보험 매각 본입찰을 진행하고 JC파트너스가 단독 후보로 올라서면서 우리은행도 이목을 끌고 있다. JC파트너스가 MG손해보험을 인수할 때 우리은행이 펀드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전에도 우리은행이 동반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은행도 투자금융(IB) 수익 제고 관점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이 KDB생명 경영권 인수 작업에 참여 가능한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JC파트너스가 만들 프로젝트펀드에 LP로 참여하는 방법이다.

LP는 투자회사의 배당을 통해 약정수익률을 기대하는 기관투자자다. 보통 투자 안정성을 위해 투자회사의 지분을 담보로 잡는 경우가 많다. 우리은행은 MG손해보험 인수 거래에서 선순위 LP로 참여했다.

우리은행이 LP로 참여하게 됐을 경우 취득하는 건 펀드 지분이고 KDB생명 지분은 아니다. 또 자본시장법상 LP는 GP가 경영할 때 간섭할 수 없게 돼 있다.

그간 우리은행은 금융사 M&A에 참여할 때마다 향후 지주 차원에서 인수를 위한 사전 포석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과거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때 우선매수권을 받고 LP에 참여한 게 영향을 미쳤다. 이후 우리은행은 PEF 펀드 출자에 나설 때 우선매수권을 거래조건에 넣지 않았다. MG손해보험도 마찬가지다.

결과적으로 우리은행이 펀드 LP로 참여하게 됐을 경우에는 우선매수권 없는 선순위 자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같은 펀드 LP로 참여했다 할지라도 혹시 회사가 청산할 때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순위가 다르다.

후순위 출자자가 있을 경우 일종의 다운사이드 프로텍션(하방 안정성)이 갖춰져 있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은행 입장에서도 투자심의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올릴 경우 후순위 출자자가 받쳐주면 의사결정이 훨씬 수월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는 또 다른 시나리오는 대출 금융주선이다. PEF는 투자회사를 인수할 때 자기자본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통상적으로 지분과 대출(인수금융)을 5:5로 가져간다. 자기자본 대비 투자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수금융 활용은 필수다. 따라서 우리은행이 지분투자보다 조금 더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인수금융을 주선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우리은행을 포함해 펀드 LP 모집을 위해서는 JC파트너스가 KDB생명을 어떤 방향으로 밸류업을 시킬 수 있을지는 설득하는 게 관건”이라며 “대출보다 감내해야 할 리스크 수준이 높은 펀드 지분투자를 두고 우리은행이 MG손해보험에 이어 KDB생명 거래까지 단행할지 업계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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