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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운영자금 마련…내주 600억 사모채 발행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신용등급 방어 심혈

오찬미 기자공개 2020-07-03 14:17:0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다음주 사모 회사채 600억원 규모의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현금흐름 저하와 투자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외부 조달 필요성이 높아졌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7월 둘째주 6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해 필요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총 2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달 발행은 차환 목적의 발행은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 이를 감안하면 올 하반기 또 한차례의 공모채 발행 가능성도 열려있다.

LG전자는 이번에는 운영자금 마련 목적에서 외부 조달에 나섰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 6299억원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지난해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1040억원으로 전년 동기(4375억원)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여유분의 현금을 뜻한다. 기업 유지에 필요한 자금을 사용한 후에도 기업이 만들어낼 수 있는 현금흐름이다. 생산시설의 확장, 신제품 개발, 기업인수 자금, 자사주 매입, 배당금의 지급과 채무변제 등에 활용 가능한 재원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4조7278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 당기순이익 1조867억원을 달성했다. TV 부문(HE)과 휴대폰 부문(MC)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었다. 다행히 자동차 전장부품 부문(VS)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한 덕에 전체 실적은 방어했다. 또 1분기 LG홀딩스 홍콩(LG HOLDINGS HK) 지분 전부를 7221억원에 매각하면서 6400억원 가량의 처분이익이 기타영업외수익으로 인식됐다. 덕분에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두배 가량 증가했다.

당분간 단기적인 실적 저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상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회사의 주요 제품인 휴대폰, TV 등에 대한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휴대폰 사업 부문의 경우 베트남 생산기지 이전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수익위주의 모델을 출시해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재무 부담이 높아지면서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LG전자에 신용등급 AA0(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는 나이스신용평가는 잉여현금흐름/총차입금 비율이 0%를 지속적으로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신용등급 하향을 고려할 수 있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기준 잉여현금흐름/총차입금은 -21.9%이다. 다만 상저하고의 실적 패턴을 보일 경우 연말에는 재무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또다른 레이팅 트리거로 제시한 EBIT/매출액은 1분기 기준 7.4%로 등급상향 고려 수준인 6% 이상을 훌쩍 넘어넜다. 이를 종합할 때 신용등급 변동 우려가 당장 현실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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