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소폭 임원 인사…WM·ICT 전문성 강화 디지털-미래금융, 리테일-WM 분리…정보통신에 내부임원 등용 눈길
손현지 기자공개 2020-07-08 08:12:5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6일 18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이 정보통신기술(ICT)과 자산관리(WM) 부문 수장을 교체했다.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언택트(비대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주 이사회를 열고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장에 염정호 미래금융사업본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기존 미래금융그룹장 겸 디지털총괄(CDIO)을 겸직했던 한준성 부사장은 지주 디지털부문과 CDIO을 맡게 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한 부사장의 경우 은행과 겸직 해제로 지주 CDIO 업무에만 집중할 예정"이라며 "디지털과 언택트 관련 업무 모두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염 본부장과 업무를 분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하나은행의 미래금융그룹은 각 계열사의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역량을 모아 '간편 금융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염 본부장 경우 영업추진지원부와 디지털금융사업단 등을 거치며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한 인물이다. 지난해에는 SKT와 협력 사업을 이끌며 알뜰폰 제휴 서비스 출시에 기여했다.
정석화 전무가 총괄해왔던 리테일그룹(WM사업단, 리테일사업단, 기관사업단)의 겸직 구조도 해제됐다. WM사업단을 '그룹'으로 분리, 격상하면서 이뤄진 변화다.
박성호 부행장(자산관리그룹장)이 WM그룹을 맡았다. 이달 2일부터 임기를 시작했으며 임기 만료일은 올해 말까지다. 직전까지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 부행장으로 있었다.
ICT그룹에도 변화를 줬다. 하나은행 ICT본부장이던 박근영 전무가 지주 ICT총괄(CIO) 겸 하나은행 Innovation&ICT그룹을 새롭게 맡았다. 전임자인 김정한 전무는 1일자로 직무를 면했다.
ICT본부는 IT부문 혁신을 전담하는 부서로 ICT그룹의 싱크탱크나 다름없다. 박 전무는 2016년 IT통합추진부에 몸담으며 하나은행과 KEB외환은행의 전산통합 절차에 기여했다. 정보보호부 등을 거치며 IT의 핵심축으로 부각됐던 인물이다.
이번 인사는 '내부 인사'에게 ICT그룹을 맡게 됐다는 의미도 지닌다. 김 전무는 삼성전자 DS부문 소프트웨어연구소장 출신이다. 2018년 하나금융티아이 디티랩(DT Lab, 디지털혁신조직) 부사장으로 영입돼 그 해 하반기부터 지주 그룹데이터총괄(CDO)과 하나금융티아이 하나금융융합기술원 부사장을 겸직했다. 그룹ICT총괄(CIO) 겸 하나은행 Innovation&ICT그룹 전무는 지난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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