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국민은행 비대면 신탁 실험]ELT 첫 판매 개시…'美고정배당주' ETF신탁 라인업'기초자산 3개' 스텝다운형, 하루만에 30억 완판…KB증권 ELS·ETF 활용

이효범 기자공개 2020-07-20 07:25:55

[편집자주]

국민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스마트폰을 통해 특정금전신탁에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를 내놨다. 영업점 직원의 권유로 금융상품이 판매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시대가 가속화 되는 가운데 투자자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같은 변화가 향후 국민은행의 신탁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7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특정금전신탁 비대면 서비스를 실시한 가운데 최근 주가연계신탁(ELT)을 판매상품으로 처음 라인업했다. 서비스 론칭 직후 판매 한도 규제 탓에 라인업하지 못했다가 최근 상품을 가판대에 올렸다. 더불어 비대면 상장지수펀드(ETF)신탁도 추가로 배치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국민은행 어플리케이션인 'KB스타뱅킹'을 통해 'ELS 20-3호(E)'를 판매했다. 계열사 KB증권이 발행한 파생결합증권(ELS)을 특정금전신탁 비이클을 씌운 상품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선취보수는 80bp다.

원금비보장형 상품으로 특정금전신탁에 편입된 ELS의 기초자산은 코스피200, 홍콩H(HSCEI), 유로스탁스50(EURO Stoxx50) 지수다. 만기는 3년으로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여부를 평가하는 스텝다운형이다.

낙인(Knock-in) 베리어는 50%다. 3년 운용기간 동안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최초기준가격의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으며, 만기평가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70% 미만일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다만 3개 기초자산이 낙인베리어를 터치하지 않으면 수익상환된다. 이같은 조건을 총족할 경우 투자원금 기준 세전 목표수익률은 연 7.6%다.

자금모집 규모는 30억원으로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가입기간을 정해뒀다. 다만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판매 첫날 하루만에 30억원 규모의 ELT를 완판했다. 비대면 채널로 가입할 경우 오프라인 가입에 비해 선취보수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ELT 판매잔고 대부분은 오프라인 지점에서 판매된 것으로 총량제한 규제 때문에 비대면 판매를 무한정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영업점에서 가입한 ELT가 조기상환 돼 총량한도에 여유가 생기면 비대면채널을 통해 ELT를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 11일 비대면 특정금전신탁 판매를 실시했다. 초기에는 ELT가 없었고, ETF신탁 위주로 상품 라인업을 꾸렸다. 서비스 론칭 초기 ELT를 판매하지 못했던 건 총량제한 규제 때문이다.

지난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가 불거지자 금융위원회는 은행에서 판매하는 ELT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각 은행의 ELT 판매잔고를 상한선으로 삼고 판매량을 조절토록 했다. 업계에서는 은행권 ELT 판매고 40조원 가운데 국민은행 잔고가 10조원을 훌쩍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더불어 ETF 신탁 라인업도 한층 강화했다. 비대면 특정금전신탁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라인업한 상품은 인덱스, 헬스케어, 게임테마, IT업종, 바이오 등 국내외 주식형 및 혼합형의 ETF 신탁상품 28종이다. 최근 2종을 추가해 비대면 총 30종으로 판매상품이 늘었다.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ETF신탁 상품을 추가했다. 미국고정배당우선주ETF적립식신탁(E), 미국고정배당우선주ETF신탁(E) 등이다. 고정배당우선주는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처럼 정기적으로 고정된 배당금을 지급하는 우선주를 의미한다. 해당 신탁상품은 'KBSTAR미국고정배당우선증권ICE TR ETF'를 편입한다.

편입한 ETF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 등에 상장된 고정금리우선증권을 투자대상으로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한 지수를 추종한다. 이 신탁상품의 최소가입금액은 10만원이다. 보수는 연간 80bp가 부과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