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첫 분기 적자' 포스코, 든든한 재무구조 '위안' [Company Watch]별도 현금만 약 12조, 코로나19 불구 글로벌 철강사중 신용등급 최상위

박기수 기자공개 2020-07-23 09:10:4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1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한 포스코가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견조한 재무구조만큼은 지탱했다. 튼튼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등 악재와 불황 극복 후 빠른 실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5조8848억원, 영업손익 마이너스(-) 10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률은 -1.8%다. 글로벌 철강사들과 달리 1분기에도 영업이익 4581억원을 내며 분전 중이었던 포스코는 2분기에는 결국 버티지 못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제강·철강의 수요가 줄고 철광석 가격은 상승하는 엎친 데 덮친 격 상황이 연출됐던 탓이다.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포스코 전사 실적을 브리핑한 전중선 부사장 역시 "철강업계로서는 미증유의 어려운 시기였다"면서 "2분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락다운 현상의 심화로 별도 기준 수익성이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기업이 어려울 때 재무구조는 특히 빛을 발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해 현금흐름을 최우선으로 중시하고 극한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실적 하락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실제 포스코의 부채비율은 재계 내에서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 부채비율은 별도 기준 26.9%로 1분기 말 28.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12조2173억원, 45조4028억원으로 1분기 대비 부채는 6691억원, 자본은 1472억원 줄었다.

불황 속에서도 우수한 재무건전성 덕에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사 중 최고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Moody's)는 7월 현재 포스코에 각각 BBB+(안정적), Baa1(안정적)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무디스가 최근 글로벌 1위 철강사로 불리는 아르셀로미탈의 신용등급 '정크본드' 수준으로 강등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유동성은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상황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등 굵직한 자회사들을 모두 제외하고 오로지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만 올해 상반기 말 약 12조원이다. 올해 1분기 말 현금성자산이 11조4323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했을 때 위기 상황에서 '현금 마련'이 최우선 경영 목표였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통상 기업들은 분기별 실적발표회를 통해 단기금융상품(예금자산 포함)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을 공개한다. 다만 포스코는 여기에 단기매매증권과 유동성유가증권, 유동성만기채무증권까지 합한 '자금시재'를 공개한다. 포스코의 올해 상반기 말 별도 자금시재는 12조645억원으로 통상 업계에서 일컫는 현금성자산은 이보다 조금 적은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튼튼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작년부터 추진 중인 전사 차원의 원가절감 활동인 '코스트 이노베이션 2020(Cost Innovation 2020)'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자동차강판용 기가스틸 및 태양광 구조물용 포스맥(PosMAC)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 측은 "철강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