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석 대원전선 전무, 지분율 확대…승계발판 다진다 CB활용 지분율 8% 육박…서정화씨 갑도물산 지분 취득은 '변수'
김슬기 기자공개 2020-07-29 10:24:3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정석 대원전선 전무가 지분매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숨가쁘게 장내 지분매입, 시간외매매 등을 통해 지분율을 끌어올렸고 전환사채(CB) 행사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CB 전환으로 4%대였던 지분율은 단숨에 8%까지 올라왔다. 서 전무 지배력이 점차 공고해지고 있는 것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서 전무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제24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CB'의 권리행사를 통해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서 전무는 이번 CB 전환으로 총 291만여주를 늘리면서 현재 584만여주를 보유하게 됐다. 지분율은 4.14%에서 7.93%로 높아졌다. 이로써 서 전무는 대원전선의 최대주주인 갑도물산에 이어 공고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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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CB는 지난해 7월 총 3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4%였다. 발행 후 1년 뒤부터 2024년 6월까지 행사가 가능했다. 해당 CB는 전량 서 전무가 인수했다. 그는 행사가능한 시점이 되자마자 이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발행당시 전환가액은 1309원이었으나 시가 하락에 따라 1031원으로 재조정됐다. 이에 따라 전환가능한 주식수도 229만여주에서 291만여주로 늘어난 것이다.
서명환 회장의 아들인 그는 1985년생으로 미국 페어레이디킨슨 대학(FDU·Fairleigh Dickinson University) 인문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2015년 8월 대원전선 미등기임원에 올랐고 현재는 대원전선 전무로 있다. 또 자회사인 대명전선과 대원에프엠아이의 대표를 맡고 있다.
2016년까지만 해도 그는 대원전선 지분 3.26%(221만여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해당 지분은 2018년에 지분을 일부 매도하면서 지분율이 2.53%(172만여주)까지 낮아졌다. 2019년초 블록딜을 통해 얼터너티브투자자문(현 얼터너티브자산운용) 등 기관에 160만주를 매각하면서 지분이 큰 폭으로 줄었다. 주당 1839원에 매각하면서 29억원 가량을 손에 넣었다.
본격적인 지분 확대는 지난해 7월 CB 매입이 신호탄이 됐다. CB인수 후인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180만여주를 매입했다. 또 대원전선의 최대주주인 갑도물산이 보유한 지분 100만주를 주당 1220원에 매입하면서 보유주식수를 늘렸다. CB 매입을 비롯해 주식매입에 들어간 돈은 62억원 가량이다. 지난해 연초 지분 매각(29억원)까지 감안하면 총 32억원을 썼다.
같은 기간 서 회장의 지분은 줄었다. 2016년 6.29%(428만여주)였던 지분율은 2018년 0.76%(53만여주), 2019년 0.2%(13만여주)로 축소됐다. 올 들어서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움직였을 때를 틈타 주식 매입을 진행했다. 9차례에 걸쳐 총 110만여주를 11억원 가량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단가는 977원 정도였다.
서 회장의 지분이 줄더라도 대원전선의 최대주주인 갑도물산의 지배력이 공고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비상장사인 갑도물산은 대원전선 주식 1918만여주(26.03%)를 보유하고 있다. 주택사업과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갑도물산은 서 회장이 74.37%, 서 전무가 10.6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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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019년 서 전무의 누나인 서정화씨가 주요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지분구조에 다소 변화가 있었다. 2018년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서 회장의 아내가 딸인 서정화씨에게 보유 지분 전량을 넘겼고, 서 회장 역시 지분 일부를 증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씨는 현재 경영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원전선 관계자는 "지난해 CB 인수로 서 전무의 지분이 늘어나는 것은 정해진 일이었고 이로 인해 지배력이 강화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갑도물산에서 서정화 씨의 지분이 서 전무에 비해 많은 것은 큰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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