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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언택트 수혜' 오이솔루션, 실적 반토막 왜?작년 매출 견인한 5G용 광트랜시버 '주춤', "하반기 이후 투자 재개 전망"

방글아 기자공개 2020-08-05 12:56:51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3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광트랜시버 1위 업체 '오이솔루션'이 올해 상반기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외 5G 투자 확대 흐름을 타고 지난해를 웃도는 매출 성장이 예상됐지만 5G의 낮은 보급률에 코로나19 여파가 더해져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언택트(Untact) 전환으로 산업 전반에서 트래픽 관리 수요가 높아져 데이터콤 실적이 매출 하락분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은 5G 투자가 재개하는 올해 하반기 이후를 기대하고 있다.

3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이솔루션은 지난 2분기(연결 기준) 매출액 2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7.6% 감소한 수치다. 부진했던 1분기와 통틀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94억원)과 비교해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제시된 컨센서스(1005억~1200억원)의 30~40%에 불과하다.


오이솔루션은 이번 실적 부진이 일시적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5G가 상용화된 국내에서도 관련 기기 보급률이 14%가량에 불과한 만큼 투자 잠재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오이솔루션의 주력 제품인 광트랜시버는 통신 네트워크 연결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모듈 형태 부품이다.

오이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실적 저하는 국내외 5G 투자가 코로나19로 인해 상당 부분 지연 내지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전세계적으로 (5G 보급을 위한) 투자 방향성은 정해져 있어 이르면 하반기, 늦어도 내년에는 투자 재개에 따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매출 구조가 코로나19의 부정적 여파를 상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투자가 더뎌지더라도 매출의 낙폭을 좁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이솔루션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미국법인 매출이 5G 투자와 관계없이 예상을 웃돌아 선방했다"며 "언택트 전환 과정에서 트래픽을 늘리기 위한 투자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이솔루션은 와이어리스, 데이콤, FTTH 등 크게 3개 전방시장에서 매출을 내고 있다. 5G 관련 매출은 기지국, 스몰셀 등을 하위 산업으로 둔 와이어리스 시장 위주로 잡힌다. 지난해의 경우 이 시장 매출이 본격적인 국내 투자 사이클과 맞물려 급성장했다. 전년대비 4배가량 증가한 18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시 연매출의 87.5%를 차지한다.

반면에 데이콤과 댁내가입자망(FTTH)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45.8%, 32.8%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이 같은 매출구성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투자를 중심으로 등락을 보이는 국내 데이콤 시장이 이른 투자 사이클을 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오이솔루션 관계자는 "언택트 산업 중심으로 트래픽 관리를 위한 유선장비나 보안성 투자가 확대되는 분위기"라며 "당장 하반기부터 5G 투자가 재개하더라도 공격적인 시장 공략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매출) 보완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두 사업 매출은 전체의 12%가량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력인 광트랜시버 사업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 270억원을 유상증자로 조달하고 현재 레이저 다이오드(LD) 양산 체제 구축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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