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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경제성장률 하향에 코로나 충당금 선제 반영 광주·전북은행 150억 추가적립...부도확률 변경, 예상손실 처리

김현정 기자공개 2020-08-05 08:33:4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2분기에 조정된 경제성장률을 반영해 '코로나19 충당금'을 쌓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GDP가 하향조정되자, 부도확률(PD)을 변경해 선제적으로 예상손실을 손익에 반영했다.

JB금융은 2분기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등 주요 계열사들의 자산에 대해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150억원을 반영했다. 광주은행 89억원, 전북은행 61억원 등이다.

거액의 충당금을 쌓은 이유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조정됐기 때문이었다. 한국은행은 5월 말 코로나19 여파를 반영해 2020년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0.2%로 제시했다. 지난 2월27일 제시한 전망치인 2.1%과 비교해 크게 하향조정된 수치다.

경제성장률은 양행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거시 변수 중 하나다. GDP가 조정되면 전체적으로 부동산 가격, 실업률, 금리 등이 동반 영향을 받게 된다. 거시 환경이 전체적인 부도확률 분포 곡선을 움직이는 만큼 이번 변수 악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PD 값을 상향조정했다.

JB금융은 올 2분기 들어 세분화된 등급별로 차주들의 부도확률을 추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JB금융은 부도확률 적용과 관련해 자산 카테고리를 5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기업 차주들을 대상으로 하나의 등급을 떼어냈다. 나머지는 4개 등급들은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신용카드자산 등 소매 관련 여신과 관련한 것이다.

JB금융 관계자는 “등급별로 부도확률의 상승 폭이 조금씩 다르다”며 “경제성장률이 2%에서 -0.2%로 뚝 떨어졌으니 미래경기 전망과 관련한 충당금을 따로 적립한 것이고 이와 관련해 외부감사인 및 금융당국의 확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JB금융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충당금 추가 적립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여신 전체에 대해 부도확률 값을 일부 반영했지만 GDP 외 충격을 더 받을 수 있는 여신들에 대해서는 따로 평가를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개별 여신에 대한 충당금은 스테이지 2로 넘어가게 된다. 지금까지는 스테이지 1이었다. 업종별로 일률적으로 추가 적립을 해야 할 수도 있고 한 건의 개별 여신에 대해 더 쌓아야 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한 업종 전체가 코로나19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 또 같은 업종이라 할지라도 코로나19 영향을 덜 타는 업체가 있을 수 있고 많이 영향을 받는 업체가 있을 수 있다.

낮은 확률이지만 만약 경기가 좋아진다면 환입할 가능성도 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와서 바이러스에 대한 긴장감과 공포감이 사라지면 국내 경제성장률이 정상화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다면 GDP와 관련한 부도확률을 다시 계산해 과거에 많이 쌓아둔 충당금을 거둬들이는 작업이 진행되게 된다.

J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보면서 여러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충당금 추가 적립은 자체 내 엄격한 대손충당금 전입 원칙 아래 이뤄져야 하고 이와 관련해 당국과의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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