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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취급고 하락에도 이유 있는 함박웃음 영업이익률 13%로 3%p 상승…‘고마진’ 전략 통했다

정미형 기자공개 2020-08-12 14:30:4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7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오쇼핑이 최근 취급고 하락세에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TV와 모바일 투트랙을 통한 고마진 상품 판매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오히려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CJ ENM 전체가 직격탄을 입은 가운데 CJ오쇼핑 부문은 나홀로 성장세를 기록하며 추가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CJ오쇼핑 영업이익률이 올해 2분기 10%선을 돌파했다. 최근 1년간 영업이익률은 매분기 9~10%대에 정체돼 있었지만, 2분기에는 13%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이익률 개선은 취급고 감소세 속에서도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른바 허리띠 졸라매기식 수익성 개선 작업 때문도 아니다. 철저한 마진 효율화에 기반한 결과로, 고마진 상품 판매 증가와 저마진 카테고리 구조조정이 주효했다.

CJ오쇼핑 2분기 취급고는 9723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183억원 대비 4.5%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 넘게 증가한 4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3762억원으로 5.2% 늘었다.


CJ오쇼핑은 저마진 카테고리 상품을 계속해서 축소하며 효율성을 높여가고 있다. 경쟁사와 비슷한 구성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품은 걷어내고 수익률이 낮은 백화점 상품도 온라인에서 제외시켰다. 취급고가 빠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대로 수익성이 높은 자체 브랜드(PB) 상품과 건강식품 판매는 확대 추세다. 홈쇼핑 업계는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차별화된 상품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PB 상품 개발과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CJ오쇼핑 역시 시크릿, 다니엘크레뮤, 액센셜 등 패션부터 건강식품, 생활용품까지 자체 브랜드를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고마진 효과가 두드러진 데는 모바일 덕도 컸다. 보통 모바일을 통해 판매되는 상품은 마진율이 낮다. TV 판매 상품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CJ오쇼핑의 경우 마진율이 높은 TV 상품을 모바일에서도 공통으로 기획, 판매해 상대적으로 온라인몰 마진율이 높다.

정명찬 CJ오쇼핑 경영지원담당은 컨퍼런스콜에서 “CJ오쇼핑의 경우 TV에서 판매하는 고마진 상품을 중심으로 온라인에서도 판매하는 멀티채널 판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모바일 마진율은 TV의 50% 수준이지만, CJ오쇼핑의 경우 80%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2분기에는 모바일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이 같은 마진 구조가 더욱 빛을 발했다. CJ오쇼핑의 전체 매출 중 디지털(온라인+모바일) 비중은 46.7%, TV 비중은 42.8%를 차지한다. 모바일 매출이 TV 매출을 앞지르며 전체 성장을 이끄는 모습이다.

CJ오쇼핑은 하반기에도 모바일 성장이 지속되며 지금 같은 마진 성장 역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3, 4분기에는 전통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패션 비중이 높고 코로나19가 지속되며 건강식품 판매 호조에 대한 기대도 큰 편이다. 이에 따라 향후 패션 PB 상품 강화와 건강식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외형 확대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의 영업이익 위주의 전략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모바일 경쟁력 강화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오쇼핑 부문을 포함하는 CJ ENM은 CJ오쇼핑(커머스) 선방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7%, 16.1% 하락한 8375억원, 73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방송광고 시장 침체와 영화, 음악 부문 등 매출 급감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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