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능력 점검]'자체사업 순항' 우미건설, 첫 20위권 진입35위→26위, 실적·재무 지표 개선 영향 경영평가액 급증
이명관 기자공개 2020-08-12 14:25:1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0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 부동산 회사로 도약 중인 우미건설이 시공능력평가에서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했다. 2015년 이후 외형을 불려 나가며 매년 최고 실적을 달성하면서 자연스레 경영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집계된 경영평가액은 1조원을 상회한다. 시공능력평가액(이하 시평액)의 3분의 2 가량을 책임졌다.우미건설의 이 같은 상승세는 자체 주택사업이 이끌었다. 작년 외주주택 실적이 주춤했지만, 자체주택사업에서 이를 상쇄했다. 수익성이 높은 자체사업이 중심이 되다 보니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2020년 시공능력(토목건축) 평가 순위에서 우미건설이 26위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9단계 상승한 수치다. 특히 올해 성적은 시평순위 집계가 이뤄진 이래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우미건설은 2010년 이후 50위권을 오가다 2014년 처음으로 39위에 이름을 올리며 30위권에 자리했다. 이후 2016년까지 이정도 순위를 유지해 나가다 2017년 40위권으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다 작년 반등에 성공하며 30위권에 재진입 했고, 올해 최고성적을 갈아치웠다.
우미건설의 순위 상승은 경영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덕분이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결정하는 시평액 산정은 공사실적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합산해 산출한다. 이들 중 핵심은 공사실적과 경영평가액이다. 기준은 최근 3년이다.
우미건설의 올해 시평액은 1조5343억원이다. 전년대비 24.2%(2996억원) 만큼 증가한 액수다. 전 전역에서 고르게 괜찮은 점수를 받았는데, 경영평가액의 증가가 눈에 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사실적 3715억원, 경영평가액 1조247억원, 기술능력평가액 878억원, 신인도평가액 503억원 등이다. 공사실적은 전년대비 3.5%(125억원), 경영평가는 38%(2824억원), 기술능력평가는 2.6%(23억원), 신인도평가는 5%(24억원) 늘었다. 액수로 보면 경영평가에서 올해 시평액 증가분의 90% 이상을 책임졌다.
주목할 점은 최근 10년 동안 우미건설의 시평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순위표에선 굴곡이 있었지만, 시평액은 2010년 4183억원을 기록한 이후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까지 매년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이 기간 동안 시평액은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평액 증대는 우미건설의 견조한 실적과 맞닿아 있다. 우미건설은 2015년까지 3000억원 후반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다 2016년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6년 처음으로 4000억원을 넘어섰고, 이듬해인 2017년엔 7000억원을 돌파했고, 2018년엔 처음으로 1조원 고지까지 밟는데 성공했다. 작년엔 다소 실적이 줄었지만 1조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내며 저력을 보여줬다. 작년 매출은 9535억원이다.
이 같은 성장의 중심엔 자체 주택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작년 매출 가운데 자체사업이 4900억원, 외주주택이 4621억원을 각각 책임졌다. 자체주택 사업이 처음으로 외주주택의 실적을 넘어섰다. 작년 외주주택이 실적이 소폭 줄었지만, 자체사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일정부분 상쇄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세종 주상복합 등이 대표 사업장이다. 자체사업 덕분에 수익성 측면에서도 준수한 성과를 올렸다. 통상 자체 개발사업은 시행과 시공을 도맡는다. 그만큼 마진율이 외주주택보다 높은 편이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13%대다. 최근 5년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우미건설은 벌어들인 이익을 활용해 차입금을 상환했다. 작년 말 기준 총 차입금은 850억원이다. 전년 1913억원에서 1000억원 이상 감소한 액수다. 총 차입금이 급감하면서 우미건설은 순현금 기조를 이어갔다. 작년 말 총 차입금과 현금성 자산을 고려한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1975억원이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경영평가항목에서 인천 검단신도시, 세종 주상복합 등의 분양성공으로 준수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를 통해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모두 챙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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