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5억호주달러 채권 발행 성공 3년물 FRN·FXD, 각각 2·3억 호주달러…캥거루본드 조달 재개
피혜림 기자공개 2020-08-18 17:59:1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8일 1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해 5억 호주달러(AUD)를 조달했다. KDB산업은행은 타 캥거루본드 발행물은 물론 달러채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금리를 달성해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17일 KDB산업은행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캥거루본드 발행을 공식화(announce) 하고 투자수요 확인 과정(IOI·Indication of Interest)에 돌입했다. 트랜치는 3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와 변동금리부채권(FRN)으로 구성했다. 이번 딜은 ANZ와 KDB아시아, MUFG, NAB가 주관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당초 KDB산업은행은 IOI 전 최초제시금리(IPG)로 호주달러 3개월물 스왑금리(BBSW·Bank Bill Swap Rate)에 70bp(area)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으나 투자 수요에 힘입어 오늘 오전 수정 가이던스를 68bp로 낮췄다.
IOI를 기반으로 18일 프라이싱 진행한 결과 KDB산업은행은 최종 가산금리(스프레드)를 62bp로 확정했다. 고정금리부채권의 쿠폰금리는 0.8325%다.
발행 규모는 FXD와 FRN 각각 3억 호주달러, 2억 호주달러로 결정했다. 충분한 투자 수요에 힘입어 당초 조달 목표치인 5억달러 발행에 무난히 성공한 모습이다.
최근 동일만기의 AA급 캥거루본드 유통금리가 65~70bp 수준대였다는 점에서 이번 KDB산업은행의 조달은 눈길을 끈다. KDB산업은행은 캥거루본드 시장 내 풍부한 유동성과 한국물(Korean paper) 희소성 등에 힘입어 금리를 끌어내렸다. 관련 업계에서는 해당 수준의 금리 조건은 달러채 환산시 10bp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 역시 가져올 것으로 관측했다.
국내 발행사가 캥거루본드 조달에 나선 건 올 5월 한국수출입은행 이후 세 달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한국물 시장 내 존재감이 희미해졌던 캥거루본드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 등에 힘입어 다시 부상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의 뒤를 이어 한국도로공사 역시 내주 프라이싱을 목표로 발행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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