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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투심 위축 남의 일…공모채 흥행 성공 [Deal Story]증권채 불안 속 7800억 모아…주요 금융사고 비껴가, 안정성 인정

피혜림 기자공개 2020-08-25 13:03:0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4일 17: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AA0, 안정적)가 증권사 채권에 대한 투심 위축 속에서 무난히 완판에 성공했다. 증권업에 대한 부정적 신용전망과 각종 금융사고발 불안감으로 증권사의 조달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수요를 모았다. 라임과 옵티머스 등 등 각종 사모펀드 사태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점 등이 투심을 안심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하나금융투자의 흥행으로 증권채에 대한 투심 회복을 거론하긴 이르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AA급 은행계 증권사로서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아왔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금융시장 내 긴장감이 높아진 점 역시 변수다.

◇하나금투, 오버부킹 성공

하나금융투자는 24일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2년과 3년, 5년, 7년으로 나눠 각각 800억원, 1400억원, 300억원, 500억원을 배정했다. 희망 금리는 동일 만기의 민평금리에 최대 2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KB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7800억원의 자금이 몰려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3600억원의 주문이 집중된 3년물이 흥행을 이끌었다. 2년물과 5년물, 7년물에도 각각 1700억원, 1300억원, 1200억원의 주문이 집계돼 수요를 뒷받침했다.

발행 스프레드(가산금리) 또한 대부분 민평금리 대비 낮은 수준으로 형성됐다. 3년물과 5년물, 7년물은 모두 민평보다 낮은 금리 수준에서 모집액을 충족했다. 다만 2년물의 경우 모집액인 800억원 발행 시 민평 대비 1bp 높은 수준으로 금리가 결정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투자 수요 등을 고려해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수 있다.

◇각종 금융사고 속 안정성 부각

증권채에 대한 투심 악화 속에서도 하나금융투자는 조달 저력을 입증한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라임과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등 굵직한 금융사고에서 비껴간 점 등이 투심을 사로잡았다고 분석했다. 앞서 공모채 발행에서 전량 미매각을 경험한 'AA-' 대신증권의 경우 라임 사태와 연관돼 있었다.

AA급 은행계 증권사라는 점 역시 플러스 요소로 꼽힌다. 은행계 증권사의 경우 위기 시 자금 여력이 탄탄한 모회사의 자금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은행계 특유의 보수적 리스크 관리로 위험이 비교적 덜 할 것이란 인식이 상당하다. 올 6월 공모채 발행에 나섰던 은행계 KB증권 역시 코로나19 여파에도 무난히 오버부킹에 성공했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재확산으로 금융시장 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만큼 증권채에 대한 회복세를 판단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업의 경우 경기 변동에 따른 민감도가 높은 데다 코로나19발 크레딧 이슈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등급과 업종별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점에서 바이러스 확산세 심화에 따른 투심 향방 등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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