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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줄어든 가이던스 오차…정책 변화 덕? 전망 실적 공시 오차로 신뢰 하락…보수적 전망+사업 안정화

김은 기자공개 2020-09-03 07:57:4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2일 16: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반도체가 가이던스 오차를 크게 줄이고 있다. 과거엔 분기별 실적 전망이 실제 실적보다 크게 차이가 나면서 시장에서 신뢰를 받지 못했다. 서울반도체는 2015년 4분기부터 영업이익을 제외한 매출액 전망치만 제시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매출액에 대한 전망치가 실제치와 거의 근접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수적 전망으로 가이던스 정책이 바뀌었고 LED 사업이 안정화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오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2900억원에서 3100억원 사이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증권업계에서는 서울반도체의 3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 324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3%, 83.4% 증가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사 전망치와 비교하면 서울반도체의 실적 전망이 더 보수적이다.

서울반도체가 분기마다 전망 실적을 공시하기 시작한 건 2012년부터다. 2011년 연간 예상 실적을 매출액 1조100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으로 공시했지만 실제 매출 735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부터 서울반도체는 매 분기마다 전망 실적을 공시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투자자에 보다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매분기 예측가능한 실적을 공시함으로써 불확실성을 제거하겠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서울반도체의 분기별 실적 전망치와 실제 실적 차이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는 큰 폭의 오차를 냈다.

2014년 2분기 서울반도체는 영업이익으로 216억원을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130억원에 불과했으며 3분기에도 1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으나 43억원 이익에 그쳤다. 그해 4분기 역시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102억원에서 319억원 손실로 정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대의 상황도 있었다. 서울반도체는 2013년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195억원이라고 공시했지만 막상 결과는 영업이익 291억원이었다. 예상보다 100억원 가까이 높게 나오는 상황도 발생한 바 있다.

연간 실적이 다소 예상과 다른 경우는 있지만 분기 실적이 100억원 흑자에서 300억원대 적자로 바뀌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다. 당시 증권업계에서는 서울반도체가 실적 전망치를 미달한 경우가 너무 빈번히 발생해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 회복이 어렵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기업들의 영업활동에서 창출되는 영업이익은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만큼 매출보다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실제 실적간 차이가 크다는 건 그만큼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되자 서울반도체는 2015년 4분기부터 영업이익을 제외한 매출액 전망치만 공개하기 시작했다. 최근 서울반도체가 공시한 매출 전망치를 살펴보면 실제 실적과 근접한 수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2019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2900억원의 매출 전망을 제시했는데 실제 각각 2819억원, 2832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4분기에는 매출액 2800억원을 전망했으나 실제 2813억원으로 가장 가깝게 들어맞았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2500억원, 2600억원의 매출액을 전망했는데 실제로 2432억원, 2681억원을 기록하며 잠정치에 근접한 실적을 기록했다. 과거와 달리 영업이익을 공개하지 않는데다 매출액 역시 보수적으로 잡으면서 실적 전망치에 부합하는 예측치를 내놓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그동안 수익성 저하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다. 지난 몇 년간 중국 LED 칩 업체들의 무차별 시장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서울반도체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8.8%에서 2018년 7.9%, 지난해 4.4%로 지속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2.5%를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2분기에는 5.1%로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베트남 생산공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데다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가 실적 회복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LED 업계 구조조정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3분기부터 수익성 개선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시장에선 서울반도체가 제시한 실적 전망과 실제 실적간 차이가 크면서 분기 실적 전망 공시가 무의미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었다"며 "현재는 영업이익을 제외한 매출액 가이던스만을 제시하며 전망치 역시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며 불확실성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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