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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구조조정]인프라코어 22일 예비입찰…원매자 윤곽 드러날까사전 태핑선 반응 미지근…깜짝 후보 등장 여부 주목

한희연 기자공개 2020-09-04 09:53:5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3일 10: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원매자 윤곽이 이달 중 드러날 지 주목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핵심 매물로 거론되고 있으나 사전 태핑 과정에서 시장의 관심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달 전 주관사를 통해 회사 소개를 담은 자료를 발송한 매각측은 이달중 예비입찰을 통해 원매자들의 의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원매자들에게 프로세스 레터(Process Letter)를 발송했다. 여기에 담긴 향후 매각 일정 안내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희망하는 원매자들은 이달 22일 예정된 예비입찰에 인수 가격을 제시하게 된다.

CS는 한달여 전부터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과 관련한 티저레터(TM)와 기업설명서(IM)을 배포하며 마케팅 활동을 벌여왔다. 주로 동종업계에 있는 국내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을 태핑하며 인수전 참여를 독려해 왔다.

시장 태핑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고 전해진다. 태핑 과정에서 유력 인수후보로 언급됐던 여러 SI들은 인수설을 부인하며 선을 긋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지주와 한화그룹이 대표적이다. 두 기업은 인프라코어의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자, 공시 등 공식적인 방법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이는 매각 대상에 알짜 계열사인 두산밥캣이 제외돼 있는데다 중국법인과 관련된 1조원 가량의 소송이 진행중이라 원매자 입장에서 인수 메리트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를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인적분할한 후 사업회사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이때 알짜 계열사인 밥캣은 투자회사가 가져가 두산그룹이 계속 경영할 예정이다. 결국 이번 매각 대상은 사업회사에 이전된 두산인프라코어의 기존 건설 기계 사업 부문 뿐이다.

다만 IM 자체는 다수의 원매자들이 받아간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예비입찰 단계까지는 이들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예비입찰의 경우 구속력 없는 가격 제안을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인수의지가 크지 않더라도 응찰을 해 볼 여지는 있다. 이럴 경우 허수가 많을 수 있지만 매각 측은 대략의 인수 희망가를 가늠해 볼 수는 있다.

두산그룹은 자구 노력을 통해 두산중공업의 정상화를 채권단과 약속하며 3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받았다. 채권단에 자구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계열사 매각에 나섰는데 두산인프라코어는 이중 핵심 매물로 거론돼 왔다.

두산그룹이 자구노력으로 현재까지 매각을 진행한 매물은 두산솔루스, 모트롤BG, 클럽모우CC, 두산건설, 네오플럭스, 두산타워 등이다. 이들 자산은 대부분 본입찰을 거쳐 우협상대상자가 정해졌거나 선정 단계에 있다.

당초 두산인프라코어는 연내 매각이 목표였으나 두산솔루스와 클럽모우, 네오플럭스 등 앞선 매각 딜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시간을 벌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희망 매도가는 1조원 가량이다. 다만 이는 시장 눈높이와는 격차가 상당해 매각작업은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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