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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캐피탈 M&A]프로그래시브 진입…거래가 상승 기대 솔솔우협선정 대신 개별 협상…원매자별 수정제안 가능

최익환 기자공개 2020-09-07 08:07:4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4일 11: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캐피탈 인수전이 원매자별 개별협상 단계에 진입했다. 본입찰에 응찰한 원매자들은 효성그룹 측과 개별적으로 제안을 주고받으며 막판 줄다리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원매자들이 수정제안을 제출하는 것이 가능해 사실상 프로그레시브 딜의 성격을 띨 전망이다. 인수전 가열 정도에 따라 효성그룹의 희망 매각가격이 충족될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캐피탈 매각 관련 본입찰에 응찰한 원매자 세 곳은 효성그룹 측과 개별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원매자 세 곳과의 협상을 통해 가격적·비가격적 요소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가진 원매자를 인수자로 선정, 곧바로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8일 진행된 효성캐피탈 본입찰에는 △WWG자산운용 △ST리더스PE △일본계 은행 등 원매자 세 곳이 응찰했다. 당초 원매자들은 이번 주 내 우선협상대상자(우협)가 발표된 뒤 단독협상을 거쳐 SPA에 이를 것으로 관측해왔다. 하지만 매도자 측이 개별협상을 제안하며 다시 분주해지는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효성그룹이 본입찰 뒤 원매자들과 개별협상을 이어가게 되면 이 과정에서 매각가 상승을 노릴 수 있게 된다”며 “매도자가 일부 원매자들의 거래종결성에 의문을 품고 있는 만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개별협상으로 인수자를 정하는 과정에서 원매자들의 수정제안도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국내 원매자인 WWG자산운용은 다른 원매자들에 비해 가격적 요소에서 상당한 우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인수 가격제안이 상향 조정될 경우 거래종결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한 다른 원매자가 우위에 설 가능성도 나온다. 때문에 사실상의 프로그레시브 딜(Progressive Deal) 성격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일부 원매자들은 수정제안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원매자들의 수정제안이 실현될 경우, 매도자 측이 희망해온 매각가격인 5000억원 선과 격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효성그룹은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효성캐피탈 매각을 위한 개별협상을 끝낸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프로그레시브 딜이 진행되는 만큼 매도자는 원매자들에게 가격적 요소에 대한 수정요구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 국내 원매자들의 경우 자금조달계획에 대한 구체화 역시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효성캐피탈의 새 주인은 개별협상이 끝나는 다음 주 중반 이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효성그룹은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효성캐피탈의 매각작업을 완료해야 한다. 효성그룹은 효성캐피탈의 희망 매각가격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이상의 수준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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