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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메드팩토, 신약 기대감에 급등…FDA에 발목잡힌 메지온엑세스바이오·녹십자엠에스 코로나19 진단키트 호재

강인효 기자공개 2020-09-07 08:55:32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08: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한 주(8월 31일~9월 4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24.74포인트(2.94%) 오른 866.04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부의 뉴딜 정책 수혜주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20위 코스닥 제약·바이오기업도 절반 가량 시총이 증가했다.

시총 순위 10위권 내에서는 순위 변화가 거의 없었던 반면 20위권 내에서는 변동 폭이 컸다. 신약 개발업체 메드팩토가 순위권 내에선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진단키트 개발업체 엑세스바이오가 2주 만에 순위권에 재진입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메지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발 악재로 큰 낙폭을 보였다.

코스닥 시총 순위 부동의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주가가 소폭 하락한 탓에 4주 만에 시총도 15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2위 씨젠은 주중 한때 알테오젠에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었다. 주가가 5% 빠졌지만, 시총은 6조원대를 유지했다.

시총 순위 3위와 4위인 신약 개발업체 알테오젠과 에이치엘비는 시총이 각각 16%, 13% 증가했다. 알테오젠은 시총 6조원을 목전에 두게 됐고, 에이치엘비는 시총 5조원을 넘어섰다. 알테오젠은 신약 개발 기대감이, 에이치엘비는 자회사의 교모세포종에 대한 수지상세포 백신 임상 결과 발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총 20위 순위권 내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인 메드팩토는 시총 순위가 직전 주와 동일한 7위였지만, 시총이 27%가량 증가하며 3조원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달 열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될 주력 파이프라인인 '백토서팁(항암 신약)'과 파클리탁셀(기존 항암제) 병용 임상(국내 임상 2a상 중) 결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휴젤도 시총이 15% 가까이 늘었다. 개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이어가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중국 보건당국이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판매 허가 검토를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허가 가시성이 높아 주가 상승동력(모멘텀)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시총 순위 20위권 내에 다시 진입한 엑세스바이오의 경우 메드팩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직전 주보다 시총은 23%가량 증가했다. 지난 3일 미국에 71억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수출 계약 금액은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의 17%에 달하는 규모다.

순위권 내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인 곳은 신약 개발업체 메지온이었다. 메지온은 지난달 31일 FDA가 주력 파이프라인인 '쥴비고(성분명 유데나필)'의 시판 허가 자료 보완 요청을 했다는 사실을 공시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직전 주 2조원대를 바라보던 시총은 30% 가까이 감소했다. 메지온 측은 "이번 FDA의 '신약 품목 허가 신청(NDA)' 보완 요청은 통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기술적인 이슈에 국한됐다"며 "최종 승인 확률은 매우 높고, 신약 허가를 내년 6~7월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약 개발업체 헬릭스미스는 지난주 시총이 10% 넘게 감소했다. 하루를 제외하곤 4거래일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개인이 매수 우위에 섰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팔자'로 돌아섰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3일 국내에서 세 번째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8% 넘게 시총이 줄었다. 아일리아는 '루센티스'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황반변성 치료제다.

20위권 밖에서는 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 녹십자엠에스, 한국파마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에이치엘비와 함께 메디포럼제약을 인수한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메디포럼제약의 최대주주가 된다. 에이치엘비그룹이 메디포럼제약 인수로 '제약·바이오그룹' 기틀을 완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 한 주 시총이 50%가량 급증했다. 지난달 31일 전해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수출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주 한국파마도 40% 넘게 시총이 증가했는데, 신약 개발업체 에빅스젠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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