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9월 10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군인공제회가 사모대체 출자사업에서 기존과 다른 행보를 보이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상반기에 이어 또 한 차례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선 군인공제회는 처음으로 1년에 두 차례 출자사업을 진행한다. 올 상반기 처음 리그제를 도입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루키리그도 첫선을 보인다.군인공제회는 지난달 31일 '2020년 2차 군인공제회 국내 블라인드 펀드 선정 계획'을 공고했다. 총 위탁운용액은 1500억원 이내로, PE 분야에 600억원 내외가 배정됐다. 나머지는 VC 분야에 출자될 예정이다. 제안서 접수 마감 시한은 10일 오후 2시다.
이번 출자사업은 기존 군인공제회의 행보와 일부 달라 눈길을 끈다. 먼저 한 해에 두 차례 출자사업이 진행되는 점이다. 2016년부터 블라인드펀드 운용사 선정에 나선 군인공제회가 일년에 두 번 출자사업을 시행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군인공제회는 올 2월 1300억원 규모의 출자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 가운데 PE 분야에 1000억원을 배정했고, 최종 위탁운용사로 5곳(△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케이스톤파트너스 △아주IB투자 △KTB PE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을 뽑았다.
리그제 도입 역시 이목을 집중시킨다. PE 분야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리그제가 도입됐다. 상반기 출자사업의 경우 PEF 운용사가 결성하는 블라인드펀드 규모(5000억원)를 기준으로 라지캡(large cap)과 미드캡(mid cap)으로 나눠 진행됐다.
첫 리그제 시행에서 아쉬움을 남긴 군인공제회는 하반기 다시 리그제 도전에 나선다. 이번엔 루키리그다. PE 분야의 경우 일반리그에서 2개 내외(400억원 내외)를, 루키리그에서 1개 내외(200억원 내외)로 위탁운용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일반리그와 루키리그 간 신청자격은 다르다. 일반리그의 경우 공고일 기준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최소 펀드 결성 규모의 30% 이상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한 곳이 지원할 수 있다. 반면 루키리그의 경우 LOC 기준은 없으며, △사업 연수(설립 3년 이내) △운용자산액(AUM, 1000억원 미만) 등이 신청자격에 포함됐다. 군인공제회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이력도 없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염두한 꼼꼼함도 이번 출자사업에 묻어난다. 군인공제회는 코로나19의 감염 증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대될 경우 선정 일정을 연기하거나 중단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출자사업 공고에 명시했다.
PE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들어 출자사업이 여럿 나오고 있다"며 "제안서를 만들어 둔 곳은 여러 기관투자자 출자사업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진행된 출자사업은 대체로 매칭의 성격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신생 PE가 낄 자리가 없는 상황"이라며 "군인공제회가 루키리그를 신설해 진행하는 점이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소기업중앙회(KBIZ)의 공제사업을 담당하는 노란우산이 사모대체 분야 출자사업의 숏리스트 선정을 앞두고 있다. 오는 11일이나 14일 정도 숏리스트 발표가 예상된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지난 8일 출자사업 제안서 접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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