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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캐피탈 M&A]에스티리더스 펀드 최대출자자 MG에 쏠리는 눈아주캐피탈 성공 모델로 조달금리·연계영업 경쟁력 확보

조세훈 기자공개 2020-09-15 08:25:1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5일 08: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펀드(PEF)운용사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에스티리더스PE)가 효성캐피탈을 인수한 배경은 뭘까. 주요 투자자(LP)로 참여한 새마을금고의 후광효과로 당장 조달금리가 낮아질 수 있고, 양사 연계영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 것으로 판단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스티리더스PE는 본입찰에서 4000억원 남짓을 써내며 효성캐피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시장이 바라보는 가격 적정선을 소폭 상회한다는 일부 평가가 존재하지만 과감하게 가격을 써낸데는 아주캐피탈이라는 증명된 '성공방정식'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주캐피탈은 2017년 7월 국내 PEF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됐다. 이때 우리은행은 인수금 3100억원 중 1000억원을 출자해 펀드의 최대 출자자로 등극했다. 우리은행이 우선인수권을 확보하면서 향후 아주캐피탈이 우리금융지주의 계열사로 편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우리은행의 후광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아주캐피탈은 앞서 2014~2016년 두 차례 매각 무산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져 자금조달 위기를 겪었다. 영업활동이 위축돼 자산 순위도 2위에서 10위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인수 이후 자금조달이 순조롭게 이뤄졌으며 조달금리도 신용등급보다 낮게 책정됐다.

조달 창구가 개선되면서 아주캐피탈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수신기능이 없는 여전사는 조달금리가 수익성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으로 조달 금리가 높은 캐피탈사는 영업 경쟁력이 떨어지고,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다 리스크가 높아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반면 조달금리를 낮추면 순조롭게 자산을 늘리고 위험성 관리도 용이해진다. 최근 금융계 캐피탈사들이 독주하는 현상도 높은 신용등급에 따른 조달금리 우위가 그 배경으로 거론된다. 아주캐피탈 역시 신용등급 상향과 포트폴리오 개선이 이뤄지면서 급성장했다.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영업이익 1338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효성캐피탈도 자산 200조 규모인 새마을금고가 주요 LP로 참여하는 만큼 신용등급 상향 효과를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이익창출능력과 자산건전성의 열위'를 이유로 효성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췄다. 추후 새마을금고의 지원 가능성도 열려있는 만큼 신용등급 불이익이 빠른 시일내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연계영업도 강점으로 꼽힌다. 전국 각지 지점을 보유한 새마을금고와 연계영업을 하면 빠르게 우량 자산을 늘려나갈 수 있다.

투자금 회수(엑시트)도 비교적 수월하다는 평가다. LP로 참여한 새마을금고가 유력한 잠재적 인수 대상자로 꼽히며 다른 금융계열사도 언제든 우량 캐피탈사 인수에 뛰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캐피탈업은 신용등급이 경쟁력을 좌우하기에 전략적투자자(SI)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효성캐피탈은 새마을금고의 인수 참여로 조달 경쟁력을 갖춘 만큼 한층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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