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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생수가 가른 '해외 vs 국내' 실적 희비 초기 투자 감가상각비 8월 반영, 매출원가·판촉비용 부담 탓

김선호 기자공개 2020-09-21 11:31:08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8일 15: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이 코로나19로 인한 수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가운데 8월부터 국내와 해외 사업 실적이 엇갈려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신사업에서 출혈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오리온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8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5% 증가했다. 역대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국내와 해외 사업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내면서 전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6% 증가한 1조549억원을 기록한 덕분이다.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에 진출했다. 그중 중국 사업이 해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내 4개 제품 생산 법인을 바탕으로 B2B에서 B2C 유통망으로까지 확장해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여기에 베트남과 러시아에도 진출해 해외 시장 다변화에 나섰다.

이 가운데 오리온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수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국내 제과시장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까지 탄탄한 유통망을 구축한 덕분에 전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8월부터는 성장세를 이어나간 해외 사업과 달리 국내에서 실적이 악화됐다. 8월 기준 오리온의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61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3% 감소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 수익성이 악화된 모습이다.

이는 오리온이 힘을 싣고 있는 신사업 생수 ‘제주용암수’에서 출혈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직 시장 진출 초기 단계로 매출원가 부담과 마케팅 비용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다. 오리온이 국내 생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오리온 측에 따르면 생산량이 적을 때 생산된 제주용암수 제품에 대한 투자 감가상각비가 8월에 반영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유통망 확대에 따라 생산과 판매가 늘어날 시 이러한 출혈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러시아에도 제주용담수를 수출하고 있다. 기존 해외 법인을 활용해 빠르게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러시아는 지형 특성상 물에 석회질에 함유돼 있어 생수를 구입해 먹고 있는 만큼 기대가 큰 지역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생수 사업으로 인해 국내 사업의 영업이익이 8월에 감소했지만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제과·음료 등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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