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연이어 사모채…유동화 시장 소화 올해 누적 발행액 2700억, 매출 회복·수주 증가 '뚜렷'
최석철 기자공개 2020-10-16 08:41:3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5일 1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삼호중공업(BBB+/안정적)이 지난달에 이어 또 사모채를 발행했다. 올해만 여섯 번째 사모채 발행으로 총 2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14일 사모채를 발행해 300억원을 조달했다. 만기는 2년, 금리는 3.67%다. 대표 주관업무는 DB금융투자가 맡았다.
이 사모채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의 유효신용등급이 A3- 또는 BBB- 이하로 하락하거나 유효신용등급이 없어질 경우 조기상환하는 조건이 달렸다.
특수목적법인(SPC) '지아이비에스제사차'가 이 사모채를 전액 인수한 뒤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찍어 유동화 시장에서 물량을 모두 소화시켰다. 지아이비에스제사차가 발행하는 ABSTB는 사모채 만기일까지 3개월 간격으로 차환 발행될 전망이다.
업무수탁과 자산관리 업무는 신한은행이 맡았다. 매입보장과 신용공여를 제공한다. 기한이익 상실로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이 중단될 경우 신한은행이 이미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을 위해 SPC에게 부족한 자금을 빌려줘야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앞서 9월29일에도 사모채를 발행해 300억원을 조달했다. 동일하게 2년물이며 금리 역시 같은 3.67%로 책정됐다.
지난해 4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뒤 더욱 시장성 조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업종 특성상 수주 후 선박건조를 위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유동화 시장까지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사모채로 21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사모채를 통한 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발행액은 2700억원에 달한다. 이미 지난해 사모채 발행액(2250억원)을 넘어섰다.
조달비용은 더욱 낮아졌다. 키스채권평가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BBB+급 사모채 2년물 평균금리는 4.893%다. 이번 현대삼호중공업이 발행한 사모채는 이보다 122.3bp 낮게 발행됐다.
직전 사모채와 비교해도 금리가 낮아졌다. 지난 2월에 발행한 사모채 2년물 금리는 3.77%, 3월에 발행한 2년물 금리는 3.80%였다.
국내 조선업황이 장기 침체기를 지나면서 현대삼호중공업 역시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다만 2018년을 저점으로 점차 영업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하면서 현대삼호중공업 역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6%, 942%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선박 가격이 높은 가스선이나 이중연료 엔진 선박들을 수주하면서 수주 조건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운전자본부담은 확대되겠지만 이후 선박 인도 스케쥴과 수익성 개선세 등을 감안하면 재무안정성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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