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터치 개발사 원바이오젠, 코스닥 9부능선 넘었다 교보스팩과의 합병상장 승인…2년만의 이전 상장 눈앞
강철 기자공개 2020-10-19 13:10:1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6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터치의 개발사로 잘 알려진 원바이오젠(Wonbiogen)이 코스닥 입성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주주총회 승인을 비롯한 남은 절차를 원활하게 마무리하면 코넥스 시장에 들어온지 약 2년만에 이전 상장에 성공한다.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5일 원바이오젠과 교보8호기업인수목적(SPAC)의 합병 상장을 승인했다. 지난 8월 7일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지 약 2개월만에 상장 심사를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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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합병 상장은 예비심사 통과부터 거래 시작까지 보통 3~4개월이 걸린다. 이를 감안할 때 원바이오젠이 코스닥에 입성하는 시점은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바이오젠은 금오공과대학교 출신인 김원일 대표가 2006년 9월 설립한 의료용 바이오 신소재 개발사다. 경상북도 구미시에 본사를 운영하며 메디터치, 테라솝, 레노덤, 솔솔플러스 등 여러 종류의 상처 치료용 습윤밴드를 제조한다.
최근에는 창상 피복제 기술을 적용한 마스크 개발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가드폼'이라는 브랜드로 상용화를 시작한 마스크는 올해 초 코로나19 발발을 기점으로 매출액을 빠르게 늘리며 원바이오젠의 효자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주요 고객은 일동제약, 종근당 등 국내 메이저 제약사다. 이 가운데 일동제약은 2014년 6월 메디터치를 처음으로 론칭한 이후 7년 가까이 꾸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원바이오젠 전체 매출액에서 일동제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달한다.
일동제약과의 거래를 본격 시작한 2014년부터 매년 100억원 안팎의 매출액을 안정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2019년에는 매출액 115억원, 영업이익 31억원, 영업이익률 27%를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2019년 6월 코넥스 시장에 주권을 상장하며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 시작했다. 이후 대표 주관사인 교보증권과 수시로 교류하며 이전 상장을 완료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이번에 스팩 합병 상장을 원활하게 마무리하면 코넥스에 들어온지 약 2년만에 코스닥 입성의 꿈을 이룬다.
원바이오젠의 최대주주는 지분 37.4%를 소유한 김원일 대표다. 금오공과대학교에서 고분자공학을 공부한 김 대표는 15년 가까이 경영을 총괄하며 원바이오젠을 코스닥 상장을 앞둔 우수 바이오 기업으로 육성했다.
김 대표 외에 코어자산운용, IBK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산은캐피탈, SL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 투자자(FI)도 20~3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들 FI의 원활한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는 코스닥 상장이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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