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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광주은행, 임추위 임박…행장 연임 여부 '촉각' 11월 중순 인선절차 개시 예정, 교체된 사외이사 표심 관심

류정현 기자공개 2020-10-23 07:37:5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2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차기 은행장 인선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임박했다. 양쪽 행장 모두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연임 여부가 관심을 끈다. 올 들어 교체된 사외이사들의 표심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임추위는 다음 달 중순 열릴 예정이다. 은행장 인선을 위해 JB금융지주 이사회와 각 은행 이사회, 그리고 새로운 은행장이 선출될 경우 인수인계 일정까지 고려해 적어도 11월 중순 이후 일정이 시작돼야 한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은행장은 임추위에서 대략적인 후보군을 정해 JB금융지주의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 통지한다. 이후 자추위가 다시 후보를 추려 임추위로 보내면 임추위가 최종 후보자를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방식이다.

임용택 전북은행장과 송종욱 광주은행장의 현재 정해진 임기는 각각 내년 3월 14일과 3월 31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은 임기와 향후 일정을 고려했을 때 11월 20일 이후 임추위가 열릴 것"이라며 "연말까지는 윤곽이 드러날 듯하다"고 언급했다.

은행장 연임 여부에 대한 언급은 아직 이르다는 게 내부 분위기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는 별다른 말하기가 어렵다"며 "만약 연임에 도전한다면 경영 실적과 리더십 등을 은행 내·외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거라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임추위 일정은 각 은행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두 은행 모두 이번 달 안으로 임추위 일정이 확정될 전망이다. 광주은행은 이달 27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임추위 관련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북은행도 다음 달 중순 관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이런 가운데 임추위 구성이 과거 행장 인선 당시와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임추위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는데 올해 초 일부 사외이사가 임기만료로 물러났다. 물러난 사외이사들 경우 현 전북은행장과 광주은행장 선임 및 연임을 지지했던 인물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전북은행의 경우 이준호, 최정수 전 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두 이사는 각각 2016년과 2018년부터 사외이사직을 맡아 왔다. 퇴임 전 사외이사진에서 임 행장과 가장 오래 일한 인물들이다. 이 전 이사는 임 행장의 2017년과 2019년 중임을 모두 지지했다. 최 전 이사도 2019년 임 행장 중임 안건에 찬성했다.

광주은행은 김상국, 장명철 전 이사가 퇴임했다. 이들은 송 행장보다 먼저 광주은행 이사회에 발을 들였다. 2017년 송 행장 신임과 지난해 연임을 결정짓는 임추위에 모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송 행장 신임과 연임에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그런데 올해에는 두 은행 모두 임추위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인물들이 명단 절반을 차지하게 됐다. 새롭게 선임된 사외이사 표심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신임 사외이사들의 면면도 눈길을 끈다. 전북은행은 당초 예상대로 경영 전문가와 법률 전문가 한 명씩 영입했다. 류한호 이사와 이종건 이사가 주인공이다. 전임 사외이사들이 각각 경영과 법률 전문가였다. 이전부터 후임 사외이사가 비슷한 분야에서 선임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류 이사의 경우 2006년과 2010년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경영전략실장과 연구조정실장을 지냈다. 2018년에는 한국경영학회 부회장직을 맡았다. 대부분의 업력을 연구소와 학회에서 쌓은 경영학 전문가다.

이 이사는 2007년 법무법인 정평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부터는 법무법인 이후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법무법인 이후는 기업·금융 관련 법률을 전문분야로 삼고 있다. 벤처 캐피탈, 사모투자, M&A, PF, 구조조정 등이 해당한다.

광주은행에는 김경식 이사와 김진영 이사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두 인물 모두 금융업계에서 업력을 꾸준히 쌓았다.

김경식 이사는 2004년과 2007년 각각 푸르덴셜투자증권, 메릴린치 증권의 상무이사를 맡았다. 2017년부터는 마케팅 서비스업체인 유베이스에 몸담고 있다. 유베이스는 마케팅 서비스업체로 금융권 산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김진영 이사는 삼성증권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을 두루 거치면서 업력을 쌓아왔다. 맡았던 직무도 은퇴설계연구, 신탁연금사업, 경영자문, 리스크관리 등으로 넓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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