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욱 광주은행장, '약점' 건전성 해결 [CEO성과평가]NPL비율 지방은행 최저치…자본적정성 '우수', ROE 10% 근접
이장준 기자공개 2020-05-11 09:43:2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8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사진)은 광주은행 행원으로 입사해 행장까지 오른 최초의 인물이다. 취임 3년차였던 지난해 그는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았다.1년 전 다소 아쉬웠던 건전성 부문에서 개선세가 뚜렷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순이자마진(NIM)을 유지하며 수익성도 좋아졌다. 유동성커버리지(LCR)비율이 주춤한 게 유일한 흠이지만 감독당국의 지도비율을 여유 있게 웃돌았다.
◇NPL비율 개선…지방은행 최저 수준
광주은행은 지난해 자본적정성 지표(보통주자본비율), 수익성 지표(ROE, RORWA, NIM, CIR), 건전성 지표(고정이하여신비율), 유동성 지표(LCR비율, 리스크관리비율 준수), 생산성 지표(1인당 생산성)를 주요 성과측정 지표로 활용했다. 비재무지표로는 경영과제(경영효율성 제고, 지속성장 기반강화, 그룹 시너지 확대)와 더불어 직무수행, 내부통제 등을 본다.
JB금융그룹 내에서 성과를 측정할 때 쓰는 지표가 가장 다양하다. 2018년까지만 해도 수익성 지표로 위험조정영업이익률(RAROC)를 썼지만 JB금융지주를 따라 이와 비슷한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로 변경했다.
지난해 광주은행은 건전성 부문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2018년에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0.63%로 2017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 비율이 0.49%까지 하락했다. '자산클린화' 정책의 일환으로 선제적으로 대출자산 리밸런싱 전략을 펼친 덕분이다.
이는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전북(0.64%)·대구(0.73%)·부산(0.87%)·경남(0.96%)은행과 격차도 크게 났고 KB국민은행(0.49%)과 같은 수준까지 개선됐다. 또 다른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 역시 낮아졌다. 광주은행의 연체율은 1년 새 0.51%에서 0.42%로 개선됐다.
◇NIM 하락에도 업계 톱티어, CET1도 상승…LCR비율은 소폭 하락
수익성 지표도 상승했다. 은행업 수익의 토대인 순이자마진(NIM)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주효했다. 광주은행의 NIM은 2.37%로 1년 전(2.55%)보다 18bp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 등 하방 압력이 컸으나 핵심예금을 늘려 수신금리를 낮추는 등 노력을 통해 방어했다. 여전히 전북은행(2.46%)과 더불어 은행권 '톱티어'다.
강소 금융그룹을 추구하는 JB금융이 가장 중시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매년 상승세다. 지난해 광주은행의 ROE는 9.83%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58%포인트 올랐다.
이와 더불어 자본적정성을 보여주는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소폭 상승했다. 1년 새 13.29%에서 13.32%로 올랐다. 전북은행(11.41%)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는 옛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시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덕택이다. 내부등급법은 은행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에 따라 마련한 리스크 측정 요소를 활용해 RWA를 산출한다. 이를 활용하면 RWA가 나오는 경향이 있다.
수익성 위주로 내실 성장을 하면서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도 개선됐다. RORWA는 위험가중자산 대비 이익 비중으로 자본배분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광주은행의 RORWA는 1년 새 1.36%에서 1.47%로 상승했다.
경영도 효율적으로 했다는 평가다.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은 은행이 영업(이자수익+비이자수익)으로 번 총영업이익 중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불필요한 지출 없이 알짜경영을 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광주은행의 CIR은 5.22%로 1년 전(53.6%)보다 떨어졌다. 총영업이익 자체는 1년 새 50억원이 채 늘지 않았다. 다만 판관비가 같은 기간 1.7% 줄어들며 CIR이 개선됐다. 이는 비재무지표인 '경영효율성 제고'와도 맞닿아 있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유동성 지표인 유동성커버리지(LCR)비율은 주춤했다. LCR비율은 순유출현금 대비 고유동성자산의 비율을 말한다. 금융위기에서 은행이 자금유출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여력을 보여준다.
광주은행의 LCR비율은 지난해 107.66%를 기록했다. 1년 전(110.09%)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금융감독원 LCR 지도비율(100%)을 여유 있게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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