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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KB캐피탈, 외화채 흥행…'데뷔어'답지 않은 인기[Deal Story]금융그룹 계열 안정성 부각, 로드쇼만으로 투심 고조…조달 지평 확대

피혜림 기자공개 2020-10-23 12:48:4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2일 16: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첫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에서 남다른 인기를 드러냈다. 뉴이슈어(New Issuer)답지 않게 비대면 로드쇼 단계부터 기관들의 투심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KB금융지주 계열사라는 안정성과 글로벌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무난히 데뷔전을 마쳤다.

이번 발행으로 한국물 시장을 활용하는 국내 캐피탈사는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 두 곳으로 확대됐다. KB캐피탈의 합류로 국내 캐피탈사의 조달 지평이 확대된 모습이다. KB캐피탈은 현대캐피탈은 물론 앞서 발행한 신한카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금리 조건을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KB캐피탈, 외화채 시장 등판…투자자 화답

KB캐피탈은 21일 3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 발행에 성공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미국 5년물 국채 금리(5T)에 12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아그리콜, KB증권 홍콩법인이 주관했다.

KB캐피탈에 대한 기관의 관심은 상당했다. 21일 진행한 프라이싱에서 발행 금액의 4배에 달하는 12억달러의 주문이 집계됐다. 프라이싱 중 최고 주문 금액은 20억달러에 달했다.

프라이싱 열기는 로드쇼 단계부터 예상된 수순이었다. KB캐피탈은 이달 15일과 16일 이틀간 비대면 로드쇼를 개최했다. 당시 30여곳 이상의 기관이 참여한 것은 물론, 이들 모두가 주문을 넣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참여 기관 전부가 투자 의사를 밝히는 건 한국물 딜에서도 이례적이다.

KB금융그룹 계열사로서의 안정성이 부각된 점이 투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KB캐피탈은 KB금융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인정받아 무디스로부터 독자 신용도(Ba1) 대비 4 노치(notch) 높은 'A3' 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KB금융그룹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기관들에게 친숙도를 높인 점 역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캐피탈사 최고 크레딧 등극…스프레드 안착 '성공적'

KB캐피탈은 이번 발행으로 국내 캐피탈사로는 최고 수준의 국제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그동안 국내 캐피탈사 중 국제 신용등급을 가진 곳은 현대캐피탈(Baa3) 정도였다. 현대캐피탈은 한국물 시장에서 유일하게 발행을 이어오던 캐피탈사였다.

비교적 우량한 크레딧과 프라이싱 흥행세에 힘입어 금리 절감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KB캐피탈은 프라이싱에서 이니셜 가이던스(IPG, 최초제시금리)로 150bp를 제시했다. 하지만 투심을 바탕으로 최종 스프레드를 120bp까지 끌어내렸다.

뉴이슈어인 KB캐피탈의 경우 외화채 시장 내 유통물이 없어 뉴이슈어프리미엄(NIP) 등을 평가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한주 전 프라이싱에 나선 신한카드와의 금리 비교를 통해 적정 수준을 판단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달 13일 5년물 FXD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에 나서 스프레드를 미국 동일만기 국채 대비 107.5bp 가산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무디스 기준 신한카드(A2)와 KB캐피탈(A3)의 등급 차이는 1 노치(notch) 수준으로, 통상적으로 노치당 20bp 가량의 스프레드 차이가 발생한다. 금리 조건으로 살펴봐도 KB캐피탈의 시장 안착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KB캐피탈은 해외 시장 확대에 발맞춰 이번 발행에 나섰다. 조달 자금은 라오스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자금 지원 등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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