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타계]삼성전자, '상속이슈' 따른 지배력 영향은삼성물산, 생명 1대주주 오를 듯…이재용, 전자 실질지배력 15% '든든'
원충희 기자공개 2020-10-26 07:41:0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5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국내 최대기업 삼성전자의 지배구조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이 회장이 가진 지분의 상속 향방에 따라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의 일부 변동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계열사를 통해 행사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이 15%에 이르고 있어 상속분이 어디로 간다해도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삼성그룹은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사실상 삼성물산이 지주회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21.2%로 삼성생명(지분 8.51%)과 삼성물산(5.01%), 이 회장(4.18%) 등에 나눠져 있다. 오너 일가 중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배우자인 홍라희 여사 0.91%, 이재용 부회장 0.7%의 소수지분을 보유 중이다.
그룹 지배구조 중심이자 삼성전자의 2대 주주인 삼성물산은 이 부회장이 17.33%의 압도적 지분을 갖고 있다. 그 외 나머지 주주들 중 눈에 띄는 지분율은 이부진·이서현 자매가 각각 소유한 5.55% 정도다. 이건희 회장의 삼성물산 지분 2.88%가 어디로 가더라도 이 부회장의 지배력을 따라가지 못한다.
삼성생명의 경우 1대 주주가 변동될 수 있다. 현재 1대 주주인 이 회장의 지분은 20.76%로 삼성물산(19.34%)보다 많다. 상속법규상 특정인에게 통째로 넘어갈 수 없기 때문에 일부 혹은 전부 분할상속이 될 경우 지분 분산이 불가피하다. 결국 삼성물산이 1대 주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상속비율에 따라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 지배력이 제고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 지분 1.49%를 가진 삼성화재의 대주주는 삼성생명(지분 14.98%)이다. 즉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를 통해 행사할 수 있는 삼성전자 지분은 15.01%에 이른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 4.18%가 어디로 간대 해도 이 부회장의 지배력을 넘보기 어렵다.
변수가 있다면 10조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상속세다. 상속세 규모가 워낙 큰 만큼 5년에 걸쳐 나눠서 납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속인들이 가진 현금만으로 세금을 내기는 어려울 수 있어 경영권 유지를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받을 공산이 크다. 과거 교보생명처럼 주식물납으로 낼 수도 있으나 지분이 희석될 수 있다는 점에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증권, 우발채무 줄이자 부실채권 급증
- [기업집단 톺아보기]해외진출 타진 삼성화재, 영국 투자서 빛 봤다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생명, K-ICS '시장리스크'로 본 지배구조 부담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E&A, 수익성 개선…부채비율도 감소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중공업, 연내 만기 차입금 3조…대체조달능력 부각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바이오, 소속은 물산…컨트롤은 전자
- [기업집단 톺아보기]이서현 복귀, 총수 손길 닿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건설 색채 진해지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실적 저하에도 현금 쌓이는 삼성SDS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전기, 4년 만에 잉여현금흐름 순유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