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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삼성SDI, 중대형 전지 사업 본궤도 올랐다3분기 역대 최고 매출 달성, 자동차 전지사업 내년 흑자전환 예상

김은 기자공개 2020-10-28 08:04:51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7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오랫동안 공들여왔던 중대형 전지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전기차 시장 호조와 주요 고객사 배터리 수요 증가로 인해 올해 3분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이에 힘입어 삼성SDI는 내년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3분기 8.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2.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삼성SDI는 3분기 매출3조872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2%, 61.1%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역대 최고치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특히 전지 사업 성장세가 가파르다. 전지사업 부문 매출은 3분기 2조38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중대형 전지 사업의 경우 유럽의 전기차 지원 정책 강화와 전기차용 전지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에 힘입어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있었다.

권영노 삼성SDI 경영지원실장(CFO)는 "현재 자동차 전지 사업 수익성의 경우 이미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도달했고 추가적인 순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통상 1분기는 수요가 약해서 내년 1분기 일시적으로 실적이 악화할 수 있지만 이를 저점으로 외형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SDI는 BMW, 폭스바겐, 아우디, 볼보 등 신형 4개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내년부터 10년간 BMW에 5세대 배터리인 GEN5 가 공급되기 시작되면 유럽 내 매출액은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 원형과 각형 배터리의 고출력 기술을 자동차용 전지에도 적용하고 있다"며 "내년 출시될 GEN5 배터리는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밀도는 20% 높이고 원가는 2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신성장동력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낙점, 최근 몇년간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왔다. 2017년 재무적 지출은 9951억원, 2018년 2조1593억원, 2019년 1조9034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해온만큼 올해 본격적인 투자 결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캐시카우인 소형전지 역시 전분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동공구, 모빌리티 등에 공급되는 원형 배터리 수요 회복과 주요 고객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파우치 배터리 공급 확대 덕분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자재료 사업부문 매출은 70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편광필름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강화로 LCDTV와 모니터, 태플릿용 제품 매출이 증가했고 OLED소재는 프리미엄 스마트폰향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자재료 사업부문의 경우 올해 4분기에 계절적 요소로 실적이 3분기 대비 다소 감소하겠지만 연간 실적은 전년대비 두자릿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자사가 강점을 가진 대형 편광제품 수요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최근 몇년간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를 단행해온 만큼 매분기 감가상각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자동차 전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2017년 이후 매년 조 단위 이상의 투자를 해온 영향이 컸다.

올해 3분기 감가상각비는 2809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감가상각은 공장이나 기계설비와 같은 고정자산에서 감소되는 가치를 비용으로 산출해 해당 기간 회계장부에 비용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다만 헝가리법인 증설 등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재무건전성은 다소 악화했다. 삼성SDI의 부채비율은 3분기 60.5%로 전년동기(54.7%) 대비 5.8% 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7년 37.5% 수준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56.8%로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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