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펩타이드 기반 면역치료제, 원소스 멀티유즈 지향"이태훈 노바셀테크놀로지 대표 "20년 R&D 매진…별도 캐시카우도 모색"
민경문 기자공개 2020-10-29 08:13:1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8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0년에 설립된 노바셀테크놀로지(이하 노바셀)는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및 펩타이드 라이브러리(Peptide Library) 플랫폼 기술과 기능성 펩타이드 발굴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류성호 교수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Multi-use) 방식의 면역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기술성 평가를 거쳐 코스닥 상장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창업자인 이태훈 대표는 KAIST생물학과 학사, 포스텍 생명과학과 석사 박사를 졸업했다. 에머리 대학 메디컬스쿨,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발달유전학실험실,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신호전달실험실 등에서 포닥(Post-Doc)을 거쳤다.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기선호 박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 박사이후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교수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기술성평가의 선결요건인 기술이전에 대해선 휴온스와 마무리하고 추가적인 딜을 타업체들과 고려하고 있다. 노바셀은 지난 8월 휴온스에 NCP112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안구건조증 등 안질환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행보였다. 양사는 이미 지난해 12월 NCP112의 신규 적응증(치료범위) 탐색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아토피 임상 IND 승인의 경우 올해 안에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펩타이드 면역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적응증 확대를 위해 궤양성대장(IBD)과 건선을 위주로 연구를 진행중”이라며 “개를 대상으로 한 동물 아토피 치료제는 노터스와 함께 간이임상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치료제에 대해서는 동물 모델을 이용한 용량설정 연구가 진행중인데 이후 제형을 확정하고 임상 IND 제출할 예정이다.
노바셀과 유사회사를 꼽는다면 어디가 있을까. 이 대표는 “회사가 지향하는 ‘펩타이드 면역치료제’라는 측면에서 보면 셀리버리나 에빅스젠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셀 페네트레이팅 펩타이드(cell-penetrating peptide)를 이용, 기존의 유용 펩타이드 모티프를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다. 이 대표는 “노바셀은 신규 펩타이드 모티프를 라이브러리 기반에서 탐색하고 개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사업모델 측면에서는 아나코(Anacor)라는 해외 기업을 피어회사로 꼽았다. 그는 “PDE4 inhibitor라는 유사한 화합물을 기반으로 항염증, 항생제, 기생충제제를 개발했던 기업”이라며 “크리사보롤(crisaborole)이라는 아토피 치료제의 FDA 승인 전인 2016년 5월 화이자에 인수됐다”고 말했다. 거래 가격만 52억 달러에 달했다.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도 펩타이드라는 핵심 소재를 기반으로 대사성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점에서 유사 그룹으로 분류했다.
최근 인터루킨류의 사이토카인에 대한 항체치료제를 이용한 면역치료제들이 개발됐지만 단백질이 아닌 펩타이드로 통칭할 수 있는 물질의 면역치료제는 아직까지 연구단계다. 이 대표는 “노바셀은 선천면역과 후천면역 양쪽에 작용, 염증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호전달 기전상의 상위에 위치한 ‘FPR2’라는 G protein-coupled receptor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FPR2분야의 세계적인 연구그룹인 포스텍의 류성호 교수님과의 20년간 연구개발을 진행해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 및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바셀 측은 별도의 현금 창출(CASH FLOW) 방안도 모색중이다. 이 대표는 “핵심 파이프라인이 아토피와 같은 피부트러블에 효과가 있으며 일부 개발중인 치료제가 경피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미백이나 주름완화와 같은 영역이 아닌 트러블케어를 위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출시해 소비자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A3 peptide therapy’라는 제품을 향후 캐시카우로 키울 계획이다. 그는 “J&J가 약물 이외의 컨슈머 프로덕트(consumer product)를 갖고 있는 것과 비슷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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