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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솔루텍, 삼성 갤럭시S 부품 뚫었다 플래그십 모델용 최초 공급…기술력 입증, 중저가용 지위도 강화

이경주 기자공개 2020-11-03 13:59:5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2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영솔루텍이 사업진출 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용 부품을 공급한다. 기존 중저가모델용 부품이 주력이었지만 상위모델로 확장했다.

두 가지를 의미한다. 최신 스마트폰이 요구하는 고난이도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향후 신제품 구상단계부터 고객사와 협력할 수 있다. 고객사와 파트너십이 견고해졌다는 뜻이다.

주력인 중저가모델용 사업지위도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상위모델에서 적용된 최신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 하위모델로 순차 적용된다. 최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해본 협력사가 수주에 유리하다.

◇갤럭시21 모델용 AF모듈 최초 공급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재영솔루텍은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인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21(가칭)용 AF(Aoto Focus)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AF모듈은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 중 하나로 자동초점 기능을 수행한다.

재영솔루텍이 플래그십 모델용 AF모듈을 공급한 것은 2013년 사업진출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재영솔루텍은 중저가 모델인 J시리즈와 M시리즈 AF모듈 공급으로 성장해 왔다.

중저가 모델엔 VCM(Voice Coil Motor) 방식 AF모듈이 쓰인다. VCM은 코일과 전자석을 활용해 렌즈 상하를 움직여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 양산성은 높지만 정밀제어와 고화소 실현이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다. 저렴한 중저가 모델에 특화돼 있다.

반면 플래그십 모델엔 엔코더(Encoder) 방식이 적용된다. 엔코더 방식은 위치센서를 이용해 렌즈 위치를 파악하기 때문에 포커싱 속도가 빠르고 정밀 제어가 가능하다. 특히 플래그십 스마트폰 카메라 상징인 OIS(손떨림방지)기능이 엔코더 방식 AF모듈과 연동된다. 다만 양산 난이도(수율)가 높다는 진입장벽이 있다.

재영솔루텍은 갤럭시21에 OIS기능을 갖춘 엔코더 방식 AF모듈을 납품하기로 했다. 깐깐한 삼성전자 기술평가에 통과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재영솔루텍은 증설투자도 결정했다. 이날(2일) 베트남 생산기지인 박닌공장(재영VINA)에 116억원(1000만달러)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출자 목적은 엔코더 방식 AF모듈과 OIS생산체계 구축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 모델용 AF모듈 진출을 위한 결정으로 총 투자규모는 약 3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출시부터 고객사와 함께…중저가 지위도 강화

플래그십 모델용 공급은 사업안정성 면에서 큰 기여를 한다. 삼성전자는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구상할 때 최신 기술적용이 가능한지 핵심협력사들과 논의하고 양산성도 시험한다. 삼성전자 요구를 충족시키면 수주로 이어지고 차기작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최신 트렌드 습득과 기술력 향상 계기도 된다.

중저가용이 주력이었던 재영솔루텍 입장에선 특히 의미가 있다. 중저가용 사업도 견고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래그십에 적용했던 카메라 사양은 수년 뒤 중저가용으로 이전된다. 과거엔 듀얼카메라(2대)와 트리플카메라(3대)가 플래그십인 갤럭시S와 노트시리즈에만 적용됐지만 현재는 갤럭시A시리즈에도 펜타 카메라(5대)가 탑재되고 있다.

즉 플래그십용 기술을 확보한 공급사가 중저가용 수주 가능성도 높아진다. 향후 중저가용에도 엔코더 방식 AF모듈과 OIS기능이 적용되면 재영솔루텍이 유리하다.

앞선 관계자는 “중저가에서부터 플래그십까지 전 제품을 아우르는 양산 기틀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며 “본격 양산이 시작되는 2021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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