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11월 06일 1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월 회생절차에 재진입한 호텔엔조이 운영기업 메이트아이가 인가전 M&A로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지난 2월 메이트아이가 회생에 첫 진입했을 당시 회생계획안이 관계인 집회에서 부결되면서 관련 절차가 중도에 폐지됐다. 매도자측은 내달 본입찰을 진행해 빠르게 회생 종결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메이트아이는 10월 회생절차에 재진입, 지난 3일 서울회생법원 제13부로부터 회생 개시결정을 받았다. 이번 매각은 우선매수권자가 존재하는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전략적투자자(SI)가 메이트아이의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자측은 본입찰 이후 관계인집회에서 동의를 얻어 회생절차를 종결할 예정이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숙박 플랫폼 관련 사업자가 인수하게 될 경우 추후 비즈니스 확장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메이트아이는 지난 2월 코로나19 여파로 회생절차에 진입하게 됐다. 숙박 예약 플랫폼 업체간 출혈 경쟁으로 2018년부터 적자가 지속되던 중 코로나19 타격마저 입으면서 급격한 경영난을 겪게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숙박 예약 취소가 증가하면서 환불금 부담 역시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메이트아이는 청산가치보다 계속기업가치를 더 높게 인정 받으면서 존속형 회생계획안이 통과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 10월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채권자들로부터 회생계획안이 통과되지 못하면서 회생 폐지 결정을 받게 됐다. 이후 메이트아이는 경영 정상화와 새로운 동력 확보를 위해 인가전 M&A로 방향을 선회하게 됐다. 매도자측은 "현재 내부적으로도 구조조정을 거쳐 컴팩트한 조직을 운영하며 실적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트아이는 숙박 예약 플랫폼 호텔엔조이를 운영하는 중소기업으로 2003년 설립됐다. 온라인 여행사인 OTA(Online Travel Agency) 비즈니스의 1세대로 영업실적이 좋았던 2017년 당시 매출액 79억원, 영업이익 2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업계 경쟁 심화로 이듬해 2018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M&A로 메이트아이는 배달, 뷰티 서비스 등을 숙박 예약과 연계해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매도자측은 코로나19로 해외 숙박 이용객이 국내로 일부 유입되면서 실적 회복의 가능성도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등이 국내 숙박업 지원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일부 매출 회복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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