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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오스코텍, 신약 기대감…알츠하이머 관련주도 강세‘레이저티닙’ 美 병용 임상 3상 돌입…‘아두카누맙’ 허가 기대감 피플바이오·퓨쳐켐 주목

강인효 기자공개 2020-11-09 08:55:27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9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한 주(11월 2~6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44.13포인트(5.6%) 상승한 836.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코스닥 제약·바이오기업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신약 개발 기대감이 높은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20위권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곳은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 오스코텍이다. 이 회사는 주력 파이프라인의 성공 기대감 덕분에 20% 넘게 급등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렸다. 시총 순위도 14위에서 11위로 올랐다.

오스코텍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레이저티닙’과 류머티즘 관절염과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로 임상 중인 ‘SYK 저해제’ 등이다. 지난 9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된 레이저티닙과 미국 제약사 얀센의 이중항체 ‘아미반타맙’과의 병용 투여 임상 결과는 레이저티닙의 가치를 입증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얀센은 1차 치료제 병용 투여 임상 3상에 바로 돌입했다”며 “연말쯤 임상 2a상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유효성 입증에 성공한다면 대규모 기술수출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스코텍에 이어 에스티팜, 젬백스, 엔지켐생명과학, 바이넥스 등도 10% 넘게 주가가 상승했다. 에스티팜은 시총 순위가 1계단 올랐고, 젬백스는 20위권에 재진입하는데 성공했다. 20위권 밖에 있는 엔지켐생명과학과 바이넥스는 각각 14.4%, 12.1% 주가가 올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관이 지난 4일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카누맙’의 판매 허가 승인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젬백스도 강세를 보였다. 젬백스 또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개발명)’을 개발 중이다.

젬백스는 지난 9월 FDA로부터 GV1001의 임상 2상에 대한 적응증 확대 제안을 받았다. 미국에서 이미 허가받은 중등도 이상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외에 경증의 알츠하이머병 및 경도인지장애까지 적응증을 확대한 임상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아두카누맙의 허가 기대감 속에 관련 종목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키트 전문기업 피플바이오와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은 각각 76.5%, 34.9% 상승했다. 피플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10월 19일 상장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인 에스티팜과 바이넥스도 각각 10.2%, 12.1% 주가가 올랐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 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국내 CMO 업체에 대한 기대감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총 순위 부동의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가가 9만원대를 회복하며 다시 시총 14조원을 넘보게 됐다. 제넥신과 메드팩토도 각각 8.6%, 8.2% 주가가 상승하며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시총 20위권 내 주가가 하락한 곳은 휴젤과 에이비엘바이오 2곳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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