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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 임박…흥행여부에 촉각 24일 바인딩오퍼 제출 마감…인수후보 응찰 고심

노아름 기자공개 2020-11-12 10:15:4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1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후속 일정이 확정되며 원매자들이 가격·비가격적 요소 제안을 위해 막판 의사결정을 앞뒀다. 본입찰 흥행 여부에 인수·합병(M&A) 업계 관심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오는 24일 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도자는 최근 경영진 인터뷰(MP) 등을 마무리한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에게 이와 같은 일정을 안내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개경쟁 입찰의 경우 통상 매각 측에서 원매자들의 인수의지를 가늠해본 뒤 복수 후보의 응찰이 예상되면 본입찰 일정을 확정한다. 때문에 앞서 가상데이터룸(VDR) 실사 및 경영진 질의응답(Q&A) 과정에서 원매자들의 적극성을 두산 측에서 어느 정도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원매자들이 제한된 정보와 빡빡한 일정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본입찰 일정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수 후보들은 실사를 위한 자문사단 선정을 비롯해 시간과 비용을 들여 인수전에 참여해왔지만 정작 만족할만한 수준의 자료를 매각 측으로부터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외에도 본입찰 단계에서는 투자확약서(LOC)를 비롯해 자금증빙이 완료된 상태에서 법적 구속력이 있는 바인딩오퍼를 제출해야하기 때문에 원매자들의 진척 속도에 따라 향후 일정이 재조정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종결 의지를 감안해 인수에 적극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후보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후속 일정은 순연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9월에도 한차례 매각과 관련된 일정이 늦춰졌던 바 있다. 당초 9월 22일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다만 매각 대상에서 DICC(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 소송 우발부채를 두산중공업이 떠안겠다고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안내하는 과정에서 일정이 일주일 가량 연기됐다. 다만 현재는 이와 같은 계획이 백지화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장비 업황전망 및 매물 자체에 대한 평가에 더해 DICC 소송 이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난이도가 높은 딜로 꼽힌다. DICC 판결은 내년 대법원의 최종선고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두산 측이 패소한다면 800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금을 재무적투자자(FI)에 갚아야 한다. 때문에 DICC 판결과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연결고리를 절연하기 위해 두산그룹과 FI는 대법원에 각각 연내 판결을 요청했지만 시간 등 물리적 한계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그룹은 소송 이슈를 매듭짓지 못한 상태로 채권단의 지원에 따른 자구안 이행의 일환으로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진행해왔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KDB인베스트먼트-현대중공업그룹 △GS건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MBK파트너스 △유진기업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이스트브릿지 등을 적격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본입찰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두산 측은 내달 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세부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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