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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금리 매력 떨어진 RPS 전액 상환 임박 총 발행물량 8000억중 7000억 상환 완료…K-IFRS 도입 부담 경감

신민규 기자공개 2020-11-23 13:44:5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9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과거 자금조달 우회로 역할을 했던 상환우선주(RPS)를 대부분 갚았다. 일부 만기연장 물량이 있지만 전액 조기상환이 가능하게 조정했다. 내부적으로 상장을 염두에 두고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을 검토해온 점을 감안하면 부담을 덜어낸 셈이다.

RPS는 과거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아 건설사들로부터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시 부채로 인식될 수 있어 입지가 줄어들었다. 예전에 비해 조달금리가 비싸진 측면도 있어 더이상 선호할 이유가 없어졌다.

SK건설이 RPS를 발행하기 시작한 것은 2014년부터다. 2년간 6번에 걸쳐 8000억원을 발행했다. 이중 절반인 4500억원은 만기 일시상환했지만 나머지 3500억원은 순차적으로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만 해도 2500억원의 만기물량이 있었는데 상환에 속도를 붙여 올해 상반기까지 1500억원을 상환했다. 지난해 말 500억원에 이어 올해 초 1000억원을 갚았다. 최종적으로 남은 RPS는 1000억원이다.


SK건설은 이달 만기도래한 500억원의 물량에 대해서 2023년 11월 19일로 만기 연장했다. 남은 500억원 역시 2023년까지 갚도록 되어 있다. 모두 3년후에 만기가 찾아 오지만 1년 단위로 조기 상환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아놨다. SK건설은 재무안정성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RPS 상환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은 조달금리 사정이 반영됐다. RPS 조달금리도 비싸졌고 자본시장 역시 냉각된 분위기라 아예 상환하는 것이 유리한 면이 있었다.

내부적으로 K-IFRS 도입을 여전히 검토중인 점도 상환 배경으로 작용했다. SK건설은 3분기 감사보고서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계기준 적용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별도 조직을 구성해 도입에 따른 영향 분석과 회계시스템 정비를 고려하고 있다. 관계자에 대한 사내외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RPS를 상환하지 않고 K-IFRS 도입하면 발행물량이 부채로 인식돼 부채비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만기 도래하는 RPS 모두 재무제표상 자본 항목의 우선주자본금과 주식발행초과금으로 계상해왔다.

이제는 남은 물량이 1000억원 정도라 부채비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부담을 줄였다. RPS를 감안하지 않은 3분기 부채비율은 269%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5%보다 6%포인트 낮다. RPF를 반영한 조정부채비율은 301.5% 수준이다.

신용평가업계에선 SK건설의 상환우선주와 우발채무를 포함한 재무부담이 과거에 비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순차입금과 상환우선주 합계액은 2016년말 8000억원대에서 3분기말 6000억원대로 낮아졌다.

SK건설의 신용등급은 A-로 안정적 아웃룩이 달려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등급 상향요인으로 조정부채비율이 350% 이하를 유지하고 영업이익률 3% 이상으로 전망되는 경우로 제시했다. 3분기 기준 조정부채비율은 301.5%이고 영업이익률은 3.9%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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