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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조 모은 NH증권, 공모채 증액 '7년물'에 초점 가장 많은 400억 책정…중장기물 수요 급증 트렌드 반영

강철 기자공개 2020-11-25 10:46:3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5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수요를 모은 NH투자증권이 증액 발행의 초점을 7년물에 맞췄다. 최근 시장에서 중장기물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24일 62회차 공모채의 발행액을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지난 18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6배에 달하는 1조1610억원의 대규모 수요가 몰린 점을 고려해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3년물로 1000억원, 5년물로 1300억원, 7년물로 700억원을 각각 조달하기로 했다. 트랜치별 증액 규모는 3년물 300억원, 5년물 300억원, 7년물 400억원이다. 설립 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7년물에 증액의 초점을 맞췄다.

개별 민평수익률 대비 가산금리는 3년물 -5bp, 5년물 -5bp, 7년물 -1bp로 확정했다. 최근 NH투자증권 개별 민평수익률에 이 스프레드를 적용한 예상 확정금리는 3년물 1.338%, 5년물 1.598%, 7년물 1.804%다. 7년물 예상금리 1.804%는 지난 9월 공모채를 발행한 삼성증권(AA+)보다 10~15bp가량 낮다.

7년물의 증액 비중을 높인 것은 최근 중장기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시장 상황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회사채 수익률 곡선(일드커브)은 올해 들어 가장 가파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일드커브가 가파르다는 것은 3년 이하 단기물에 비해 장기물에 대한 기관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기관 투자자는 이번 NH투자증권 7년물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6배가 넘는 1810억원의 매입 의사를 밝혔다. 장기물을 선호하는 보험사와 자산운용사 10~15곳이 앞다퉈 언더(under) 금리에 주문을 내며 경쟁률을 높였다.

시장 관계자는 "증권사는 수시로 자금 소요 이슈가 발생하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5년 이상의 장기물을 찍지 않는다"며 "삼성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까지 국내 증권사가 연이어 7년물을 발행했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에서 주목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만기 5년 이상의 중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3년 이하 단기물에 비해 금리 메리트도 확고해지는 추세인 만큼 중장기물을 선호하는 지금의 트렌드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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