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 락업 2년…오버행 경계 등기임원, 자발적 보호예수 2년 동참…상장 밸류 1140억~1463억원
최석철 기자공개 2020-12-02 13:19:4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1일 0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호예수 2년을 설정했다. 보호예수 의무가 없는 임직원도 나란히 보호예수 2년을 내걸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IPO인 만큼 임직원이 공모 흥행을 위해 힘을 합쳤다.재무적 투자자(FI)가 이번 공모과정에서 별도의 보호예수를 설정하지 않았지만 최대주주와 등기임원 등의 적극적 의지 아래 오버행 이슈를 상대적으로 방어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무적투자자 보호예수 0%...유통 가능 물량 38.76%로 방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오준호 연구총괄과 특수관계인은 보유한 지분 43.07%(공모 이후 기준)에 대한 보호예수기간을 2년으로 제시했다. 최대주주의 의무보호예수기간은 1년이지만 한국거래소와 협의를 통해 이를 2년으로 확대했다.
이정호 대표이사와 허정우 기술이사, 임정수 기술이사 등 등기임원도 역시 자발적으로 보호예수를 2년으로 설정했다. 별도의 보호예수 의무가 없지만 성공적인 IPO를 위해 힘을 보탠 모습이다.
이에 재무적투자자가 모두 보호예수에 동참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최대주주의 굳건한 의지와 임직원의 지원 속에 보호예수 물량을 61.24%까지 확보했다.
2017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프리 IPO 때 참여한 벤처투자자(VC) 등을 비롯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8.74%(공모 이후)를 보유한 FI는 전혀 락업에 동참하지 않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수년 간 다수의 벤처캐피탈(VC)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왔다. 2017년 프리IPO 단계에서는 한국투자파트너스(35억원)와 KTB네트워크(35억원), SBI인베스트먼트(30억원) 등으로부터 총 100억 원을 투자받았다. 올해 7월 큐더스벤처스로부터 20억원을 추가로 투자 받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성장성 특례 상장을 추진해 기술성장기업으로 분류된다. 기술성장기업은 상장규정 제21조 1항 2호에 따라 벤처금융 또는 전문투자자가 상장 후 의무보유를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 대부분 미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만큼 상장 이후 곧바로 엑시트할 가능성은 낮고 판단한다”며 “이번 공모 과정을 앞두고선 별도로 락업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협동로봇, 흑자전환 핵심...로봇 레이저 토닝, '새 먹거리'
현재 코스닥 상장사 중 로봇 관련 기업은 대부분 로봇 청소기나 산업용 기계장치 제조 등을 다루는 기업이 대다수다. 전통적 산업용 로봇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속 ‘로봇’이라는 본연의 경쟁력을 앞세워 투심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를 시작으로 이름을 알린 뒤 현재 협동로봇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협동로봇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38억원을 거뒀다.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겼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협동로봇 시장은 2018년~2025년에 연평균 성장률 42.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산업이다. 전통적 산업용 로봇 시장의 예상 연평균 성장률인 10.8%를 크게 뛰어넘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앞으로 로봇 레이저 토닝 시스템 연구개발에도 몰두할 계획이다. 로봇 레이저 토닝 시스템은 피부의 색소 침착 원인이 되는 여드름 흉터 등을 교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안면인식 기술과 로봇 팔 등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상장예정주식 수는 1558만4500주다. 아직 행사되지 않은 전환우선주 등을 합친 잠재 발행주식 총수는 1625만7662주다. 여기에 공모가 밴드 7000~9000원을 적용한 상장 시가총액은 1140억~1463억원이다.
금감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가 통과되는 대로 1월 초중순께부터 본격적으로 기업설명회(IR)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업무는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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