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3년차에 자회사 IPO 청담글로벌, 주가는 '눈총' 바이오비쥬 수요예측 돌입 "주주가치 제고 청사진 아쉬움"
백승룡 기자공개 2025-04-09 09:49:0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7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킨부스터·필러 제조기업 바이오비쥬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바이오비쥬는 할인 후 주가수익비율(PER) 멀티플 15배 안팎을 적용, 상장 밸류에이션을 1000억원대로 제시했다. 다만 모회사인 청담글로벌의 주가가 상장 이후 3년째 공모가를 밑돌고 있어 주주 친화적인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업공개(IPO) 주자 바이오비쥬는 오는 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바이오비쥬는 공모 주식(300만주) 전부를 신주모집으로 구성했다. 희망 공모가액은 주당 8000~9100원으로 제시했다. 밴드 하단 기준 240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대표주관 업무는 대신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바이오비쥬는 피부미용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스킨부스터와 필러가 주력 제품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96억원으로 △제품 제조 155억원(52.5%) △타사 제품 유통 141억원(47.5%) 등으로 이뤄졌다. 제조 매출액 155억원 가운데 스킨부스터가 87억원, 필러가 68억원 등을 차지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92억원, 순이익은 72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비쥬는 연간 순이익(72억원)에 더해 지난해 7월 보통주로 전환된 상환전환우선주(RCPS) 관련한 전환권부채평가손실(9억원)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당기순이익을 산출했다. 이렇게 적용한 당기순이익 81억원에 대해 PER 멀티플 25.48배를 적용, 목표 시가총액 2069억원을 제시했다. 할인(31.40~39.75%) 후 시가총액은 밴드 하단 기준 1242억원, 상단 기준 1413억원이다.
PER 멀티플 25.48배를 도출하기 위해 비교기업으로는 △휴젤(35.37배) △파마리서치(36.18배) △브이티(16.52배) △바이오에프디엔씨(23.56배) △바이오플러스(23.13배) △한국비엔씨(18.13배) 등 6개사를 적용했다.
다만 바이오비쥬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필러의 시장 점유율은 2023년 기준 0.73% 수준으로 비교기업으로 제시한 휴젤(23.6%), 바이오플러스(9.47%) 등에 비해 크게 낮았다. 또 다른 주력인 스킨부스터 시장에 대해서는 점유율을 합리적으로 추산하기 어렵다고 공시했다.
바이오비쥬 IPO는 최대주주인 청담글로벌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후 3년 만에 단행된 딜이다. 당시 청담글로벌은 희망 공모가 밴드를 8400~9600원으로 제시해 공모에 나섰지만,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아 공모가는 밴드 하단을 크게 밑도는 6000원으로 결정됐다.
청담글로벌의 주가는 상장 3년째를 앞둔 현재 5000원 안팎을 맴돌아, 상장 당시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청담글로벌 본연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미흡한 상황에서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청담글로벌이 상장하기 직전 해였던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은 97억원이었는데 지난해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역주행을 하고 있고 주가도 마찬가지”라며 “상장 이래 배당도 한 차례도 하지 않아 주주환원에 나서려는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장사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자회사 상장 공모에 참여해달라는 모습이 달갑진 않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바이오비쥬는 이번 공모 유입자금 240억원 가운데 제2공장 건축에 따른 생산시설 투자에 2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총 투자금액은 토지매입, 건축자금, 설비도입 등 250억원 규모로 이 외 50억원은 자체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나머지 약 40억원 규모 자금은 신제품 개발 등 연구개발(R&D)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비쥬의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유입자금은 273억원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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